자유수호를 위한 영국군 희생 베레모로 다시 피어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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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4-23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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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주 영국군 추모공원 준공식 및 임진강 전투 추모식 개최


아주경제 최종복 기자 = 경기도와 파주시는 23일 파주시 적성면 영국군 추모공원에서 영국군 참전용사 120여명 등 총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설마리 영국군 추모공원 준공식 및 임진강 전투 추모식』을 개최했다.

행사는 개식 및 추모공원 조형물 테이프 커팅 후 UN참전 기수단 입장을 시작으로 영국여왕 메시지 낭독, 임진강 전투사 소개, 추도 미사 및 헌화 순으로 진행되었으며, 영국군 참전용사들이 1976년부터 매년 이어온 경기세무고등학교(구 적성종고)와 예림디자인고등학교(구 구로여상) 학생 20여 명에게 장학금을 전달식을 가졌다.

준공식에 이어 거행된 임진강 전투 추모식에는, 당시 참전용사 120여명과 김문수 경기도지사, 이인재 파주시장, 박승춘 국가보훈처장과 스콧 와이트먼 주한 영국대사, 엄기학 1군단장, 지역학생 및 주민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영국군 추모공원은 6·25전쟁 시 치열한 격전이 벌어졌던 파주 설 마리 계곡 및 임진강 전투에서 전사한 글로스터연대 및 영국군을 추모하기 위하여 건립됐다.

전적기념물의 바닥은 태극문양과 유니언잭을 형상화한 받침대를 조성하여, 한반도의 자유와 평화를 위해 희생한 영국 및 영연방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기억하는 성지로 재 단장했다. 이번 행사를 통해 영국군 추모공원이 낙후된 접경지역인 적성면 내에서 주요 명소가 되어 방문객들이 안보에 대한 경각심과 함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영국의 글로스터시 이름을 딴 영국군 글로스터연대는 6·25전쟁의 대표적인 고립방어전투로 꼽히는 임진강 전투를 치렀다.

1951년 4월 22일부터 4일간 파주시 적성면 설마리 계곡과 중성산에서 10배가 넘는 중공군 3개 사단을 맞아 치뤘던 치열한 전투로, 수도 서울 방어체계를 구축하는데 크게 기여했던 방어전으로 영국의 해외 참전 역사에서 가장 손꼽히는 투혼이자 희생으로 기록됐다.

한편 임진강전투와 글로스터연대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1957년 6월 29일 설마리 계곡 동굴에 영국군 전적비가 세워졌고, 참전용사들은 매년 4월 전적비를 찾아 그날을 기억했으며, 한국을 찾은 엘리자베스 영국 여왕(1999년 4월)과 찰스 왕세자(1992년 11월)가 찾아 헌화하는 등 한·영 양국의 우정과 추모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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