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파란 바지 구조자 "학생들이 기다려 달라 했는데…" 오열

파란 바지 구조자 [사진=SBS '8시 뉴스' 캡처]
아주경제 최승현 기자= '파란 바지 구조자'로 불리는 세월호 생존자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23일 방송된 SBS '8시 뉴스'에서는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자신의 탈출을 미루고 소방호스를 이용해 학생들을 구조한 김동수(49) 씨와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고등학교 2학년 딸을 뒀다는 김동수 씨는 "우리 딸이 지금 저기 있다고 생각하면, 자식들이 저기 있다고 생각하면, 겁나고 말고가 어디 있느냐"며 당시 상황을 떠올렸다.

김씨는 학생들을 구출했던 과정에 대해 "소방호스를 붙잡은 학생 3~4명을 끌어올렸는데, 순식간에 선실 안에 물이 차올랐다"고 설명했다.

이어 더 이상의 구조가 어려워 구조선을 타고 떠나야만 했던 김씨는 "그 광경을 안 본 사람은 아무도 모른다"며 "학생들이 '아저씨, 조금만 더 기다려 주세요, 기다려 주세요' 했는데…"라며 오열해 주위를 숙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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