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39년 지속된 원유수출 금지 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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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4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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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미국 에너지부 홈페이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이 39년 동안 지속된 원유수출 금지를 해제할 가능성이 제기돼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어니스트 모니즈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서울에서 개최된 5차 클린에너지장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원유수출 문제에 대해 “여러 정부 기관들에서 이 문제를 연구하고 있다”며 “원유수출 문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존 포데스타 백악관 선임고문은 지난 8일 뉴욕에서 있은 컬럼비아대 글로벌에너지정책센터 토론회에서 미국의 원유수출 허용 가능성에 대해 “생산량 동향과 미국에서 흡수할 수 있는 정유 능력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은 1차 석유파동 이후인 지난 1975년 에너지 안보를 위해 원유 수출을 캐나다 등 일부 국가만을 예외로 하고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미국이 원유수출 금지를 해제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은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인한 산유량 증가에 주로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셰일가스는 유전이라는 별도의 지하공간에 모여있는 않고 퇴적암층에 섞인 형태로 존재하는 원유나 천연가스를 말한다. 최근 추출 기술 발달로 개발 잠재력이 높은 에너지 자원으로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올 3월 미국의 일간 산유량은 820만 배럴이다. 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는 957만 배럴이다.

미국 중앙정보국(CIA)은 2012년 기준으로 이미 미국이 세계 2위의 산유국이 됐다는 통계를 내놓았다.

이에 따라 미국이 석유 수출을 본격화하면 세계 석유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대형 석유회사들은 이미 정부에 원유 수출 재개를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셰일가스 개발이 초래할 환경 문제를 우려하는 환경보호론자들과 일부 정유업계에서 원유 수출 재개에 반대하고 있어 미국이 원유수출을 계속 금지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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