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케미칼, 1분기 흑자전환 성공…'태양광 빛 봤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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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14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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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 분기 대비 영업익 147% 증가

한화케미칼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사진은 한화큐셀이 덴마크에 설치한 루프형 태양광 발전소 전경. [사진=한화케미칼]


아주경제 정치연 기자= 한화케미칼(대표 방한홍)이 태양광 부문의 실적 향상에 힘입어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케미칼은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한 1조9573억 원,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85억원) 대비 흑자 전환한 830억 원을 기록했다고 14일 밝혔다. 특히 영업이익은 전 분기(336억원)와 비교해 147% 증가했다.

특히 태양광 부문은 24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 태양광 시장의 극심한 불황으로 2011년 2분기부터 적자가 시작된 이래 12분기 만의 흑자전환이다. 태양광 부문 영업이익(241억 원)은 전체 영업이익(830억 원)의 29%를 차지했다.

태양광 사업의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은 지속적인 원가 절감 노력에 수요가 회복되며 판매 단가가 상승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수익성이 좋은 발전사업(다운스트림)분야를 강화하며 세계 각지에서 연이어 굵직한 사업성과를 냈다.

한화큐셀은 최근 영국에서 라크에너지가 건설하는 15MW 규모 태양광 발전소에 모듈을 공급했으며, 미국 인디애나폴리스에 10.86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했다. 한화솔라원은 중국 장쑤성 우시 정부와 100MW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세우기로 계약하는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1분기 모듈 판매량은 한화솔라원이 323MW, 한화큐셀이 221MW로 총 544MW를 기록했다. 특히 한화큐셀은 유럽에서 선두 업체로 자리 잡으며 일본 시장에서도 해외 업체 중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김희철 한화큐셀 대표는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하며 유럽과 아시아의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며 "독일 기반의 기술 경쟁력으로 시장에서의 위상이 더욱 강화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 한해 한화큐셀은 1~1.2GW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블룸버그 에너지 파이낸스, NPD솔라버즈 등 주요 시장 조사기관들은 올해 태양광 발전 설치량이 지난해보다 20% 이상 성장한 43~50GW로 전망하고 있다.

석유화학 부문에서는 에틸렌비닐아세테이트(EVA), 전선용 복합수지(W&C) 등 특화 제품 판매 증가로 전년 동기 대비 558% 증가한 15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소재와 건재 사업도 자동차 부품소재의 매출 확대 등으로 52% 증가한 248억 원을 기록했다.

한편 한화케미칼은 지난달 성공적인 GDR(글로벌주식예탁증서) 발행으로 3억 40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는 차입금 상환으로 주로 사용돼 금융 및 이자비용을 줄이고 부채비율을 낮추는 등 재무구조 개선으로 수익 부문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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