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립대 교수, 여학생에 "성관계 하면 학점 올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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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5-21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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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 사립대 게시판에 붙은 논란의 대자보 [사진=인터넷 커뮤니티]

아주경제 백승훈 기자=서울 소재의 한 사립대 교수가 학점을 빌미로 수개월 동안 학생에게 성관계를 요구했다는 폭로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해당 학교 게시판에는 여학생 A모 씨가 학점 때문에 교수와 성관계를 했다는 고백의 내용을 담은 게시물이 붙여져 논란이 확산됐다. 해당 학교는 이 게시물을 같은 날 오전 발견해 수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대자보를 붙인 A씨는 '모 학과에 재학했던 학생'이라고 밝히며 “저는 한 교수의 만행을 알리고자 합니다. 회사 업무와 학교생활을 함께 관리하기 힘들었던 작년 형편없는 저의 학점을 '업그레이드'시켜 주겠다는 B교수의 제안을 받게 됩니다. 그 이후로 교수는 저에게 점점 더 깊은 관계를 요구했고, 성관계까지도 요구했다”고 적었다.

A씨는 또 “2개월가량을 그 교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으며 지냈습니다. 정말 죄스럽습니다. 저질스러운 성적 취향을 가진 더러운 인간에 불과하다”면서 “교수가 하는 모든 말들은 거짓이며 학기가 끝나자마자 바로 없었던 일로 묻어버리고 증거도 없애버리는 치밀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그뿐만 아니라 교수의 휴대전화 역시 본인의 명의가 아닐 정도로 치밀하다고 덧붙였다.

학교 측은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의혹이 있는 교수들을 대상으로 19일 1차 조사를 했고, 해당 게시물을 작성한 피해자가 나선다면 즉각적으로 대응할 뜻이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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