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인천 새정치연합, 무소속 후보에 출마 포기 압력을?

아주경제 기수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인천시당 선거대책본부가 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후보에게 출마 포기 압력을 넣었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뒤 인천 동구청장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전용철 후보는 28일 "후보자등록 하루 전인 지난 14일 새정치연합 인천시당 공동 선대본부장 2명 중 1명이 선거사무소에 찾아와 후보직에서 물러나라고 압박했다"며 "사퇴하면 억대 연봉이 보장되는 자리를 주고 당을 버리고 선거를 완주하면 정치 생명이 어려워질 것이라며 회유와 협박을 했다"고 주장했다.

전용철 후보는 "다음 날인 15일에는 공동 선대본부장 2명이 모두 사무소를 찾아온다고 해 일부러 사무소에 가지 않았는데, 내가 안 나타나니까 사무소에 있던 내 아내와 2시간 동안 얘기하면서 사퇴 압력을 넣었다고 하더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새정치연합 공동 선대본부장은 전 후보의 주장에 대해 강력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선대본부장은 "전 후보와는 오랜 친구사이다. 무소속 출마의 길이 너무 힘들다는 걸 아니까 걱정되는 마음에서 간곡하게 말한 것"이라며 "억대 연봉이나 정치 생명과 관련된 얘기는 한 적도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다음 날 전 후보 부인을 만났을 때는 후보가 공천에서 떨어진 것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하면서 당의 입장을 설명했다"며 "난 친구이자 동료일 뿐"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새정치연합은 정의당과 야권 연대를 이루고 동구청장 선거에 정의당 소속의 조택상 후보를 야권단일 후보로 공천했다. 

한편 새누리당 인천시당은 논평을 통해 "전 후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새정치민주연합의 행위는 민주주의의 근간을 완전히 짓밟는 엄청난 것이고 후보 매수에 해당한다"며 사법 당국에 수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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