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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의 글로벌 선행이 뒤늦게 알려져, 미국 언론에서도 대서특필 되었다.
아주경제 부산 이채열 기자 =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옛 부산경남경마공원)의 미담소식이 해외 언론에서 소개돼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5월 30일(현지 시각) 미국 경마의 유력 언론매체인 ‘블러드 호스’는 인터넷판에 ‘마필관리사 생명구한 한국마사회 (Rider Gets Life-Saving Surgery Through KRA)‘라는 제목으로 지난 4월 한국마사회 렛츠런파크 부산경남 본부의 주도적인 모금활동으로 남아프리카 출신 마필관리사 에릭(Khayalethu Eric Jeyu)의 뇌종양 수술을 무사히 마쳤다는 내용을 집중 보도했다.
올해 초 남아프리카 공화국 출신의 에릭 마필관리사는 자신의 고향에 돌아가는 날짜를 며칠 앞두고 극심한 두통으로 병원으로 후송되어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
응급차를 타고 대학병원을 찾은 에릭씨의 정확한 병명은 ‘뇌막 양성신생물’. 담당의사는 당초의 계획대로 남아공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면 도중 사망에 이를 수도 있었다고 할 정도로 당시 상황은 심각했다. 하지만, 돈이 문제였다. 에릭씨가 응급실에 실려와 쌓인 수술비와 치료비가 1천만원을 훌쩍 넘긴 것이다. 비싼 암 수술비와 장기 입원에 필요한 치료비 등을 마련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이었다.
이 같은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지자 한국마사회 부산경남본부 김병진 본부장을 비롯한 한국마사회 임직원은 물론 조교사, 마주, 기수까지 자발적으로 나서 사랑의 모금 운동을 펼쳐 10여 일 만에 1,200만원을 모으는 성과를 보였다.
덕분에 에릭은 완치된 몸으로 무사히 고향에 도착할 수 있었다. ‘블러드홀스’는 렛츠런파크 부경의 선행을 단독보도해 전 세계에 알렸고, 이외에도 남아프리카 공화국 현지의 말 관련 유력잡지사에서도 관련 기사를 게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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