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라우 공화국…눈부신 바다와 일제에 징발된 한국인 아픔 있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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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07 1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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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라우 공화국.[사진제공=KBS]

아주경제 권혁기 기자 = 팔라우 공화국은 500여 개의 군도로 이루어진 화산섬이다. 인구 약 2만 명, 459㎢의 작은 섬나라지만 풍요로운 자연과 그들만의 고유한 문화를 가지고 있다.

7일 오전 9시 40분 KBS1 ‘걸어서 세계속으로’에서는 ‘신들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팔라우제도와 평화로운 미크로네시아의 원주민들의 축제 ‘오망앗’ 현장을 찾아가고, 일제에 징발된 한국인들의 아픔이 남아있는 다리와 섬 곳곳에 있는 세계 제2차 대전의 흔적을 따라갔다.

때 묻지 않은 자연 속에서 소박하게 살아가는 원주민의 삶과 극렬했던 전쟁의 상흔을 되돌아볼 수 있는 섬나라, 팔라우의 눈부신 바다는 눈을 즐겁게 한다.

팔라우의 하늘에서 바라본 록 아일랜드, 세븐티 아일랜드, 롱비치 아일랜드는 ‘신들의 정원’이라고 불리는 팔라우 제도의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한다.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밀키 웨이’에서는 산호 머드 체험을 할 수 있고, 수천 만 년 전 지각변동으로 형성된 산위의 바다호수 ‘젤리 피쉬 레이크’에서는 수백 만 마리의 해파리들과 함께 헤엄칠 수 있다.

‘다이버들의 천국’ 팔라우의 바다에서 블랙 스내퍼, 나폴레옹 피시, 화이트팁 상어, 트럼펫 피시, 쥐가오리 등 신비로운 바닷속 세계를 만날 수 있다.

모계사회인 팔라우에서 가장 큰 행사 중 하나는 첫 아이를 낳은 산모를 축하하는 ‘오망앗’이다.

산모의 친정에서 시댁식구들을 초대해 성대한 잔치를 열고, 시댁은 음식과 장소를 준비한 친정쪽에 거북이 등딱지로 만든 전통 화폐 ‘토룩’을 선물한다.

‘오망앗’이 시작되면 생강을 넣어 끓이고 코코넛 오일을 섞은 허브오일을 온몸에 바른 산모가 전통 음악과 함께 사람들 앞에 나선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 모두 전통춤을 추고 맛있는 음식을 나누며 모를 축하하는 ‘오망앗’의 현장으로 떠나보자.

전쟁의 상흔이 남아있는 팔라우의 페릴리우 섬. 팔라우의 수도 ‘코로르’에는 1940년대 초 일제강점기에 강제 징발된 한국인들이 힘든 노동에 지쳐 ‘아이고’ 신음 소리를 내며 만든 ‘아이고 다리’가 있다.

이 섬은 세계 제2차 대전 중 미·일 전쟁의 흔적이 그대로 남아있는 곳이다.

1944년 미군의 상륙작전으로 파괴된 일본군 남태평양 주둔 사령부와 미군과의 교전에서 이륙하자마자 격추돼 바닷속 깊이 잠든 제이크 수상 비행기까지. 섬 곳곳에 극렬했던 전쟁의 녹슨 흔적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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