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제르바이잔 국부펀드, 위안화에 1.8조 투자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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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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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중국신문망>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아제르바이잔의 국부펀드가 올해 위안화에 18억 달러(약 1조830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전했다. 중국 통화에 대한 투자로는 공식적으로 최대 규모다. 이 투자는 위안화의 국제적 위상이 급속도로 오르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FT는 전했다. 

샤흐마르 모브수모브 아제르바이잔 국영 석유기금(Sofaz) CEO는 "올해 말까지 18억 달러를 위안화에 투자할 예정"이라며 중국 당국에 투자 허가를 신청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위안화는 주요 통화 중 하나인데 투자 안할 이유가 있는가?"라며 "우리는 투자하기 위해 필요한 준비를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Sofaz는 지난해 말 달러·유로 파운드보다 위안화를 늘리기로 결정했다. 외환보유고의 5%인 18억 달러를 투자해 10%로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이는 위안화가 국제화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국제환결제시스템인 SWIFT에 따르면 위안화는 지난 4월 해외 지불 통화로 7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월에는 전체 지불의 0.6%으나 지난 4월에는 1.4%나 차지했다.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의 외환보유액은 11조7000억 달러에 달하지만 대부분 달러나 유로에 편중해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이들이 보유한 위안화가 480억달러(3000억위안)이며 총 외환보유고의 0.5%에도 못 미친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많은 중앙은행들이 최근 위안화 보유량을 조금씩 늘리기 시작했다고 FT는 전했다. 호주 칠레 나이지리아 등은 공개적으로 위안화 매입 움직임이 포착됐다. 호주 중앙은행은 위안화 채권을 보유고의 5%까지 사들일 계획이며 나이지리아 중앙은행은 외환보유액 중 위안화 비율을 10%까지 늘렸다. 일본 말레이시아 등 중앙은행들도 상당한 위안화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Sofaz는 3660억 달러의 자금을 운용하고 있다. 지난 10 여년간 원유 가격이 오른 덕분에 자금도 크게 늘어났다. Sofaz는 최근 리스키한 자산에 대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 2012년부터 서울을 비롯해 런던 파리 모스코바 등 부동산 자산을 사들이거나 주식 금 등에 대한 투자도 늘렸다. Sofaz는 지난 2012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30톤의 금을 사들었으며 금속 등에 자산 2%인 7억5000만 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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