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낙관론 일색에도 눈치보기 장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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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17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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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코스피가 주요 증권사에서 쏟아지는 낙관론에도 장중 상승, 하락을 수시로 오가며 눈치보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17일 코스피는 전거래일 대비 7.96포인트(0.40%) 오른 2001.55를 기록하며 사흘 만에 2000선을 회복했으나, 장중 1991선까지 밀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뚜렷한 수급 주체도 없었다. 외국인 및 개인이 각각 110억원, 140억원어치 주식을 사들인 반면 기관은 260억원어치를 팔았다. 순매매 액수가 모두 300억원 미만에 그친 가운데 이날 전체 거래대금도 전날보다 1조원 가량 줄어든 3조4000억원 수준에 머물렸다.

이라크 내전 사태와 유가 급등, 환율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가 임박하면서 불확실성을 키웠다.

김성환 부국증권 연구원은 "매번 FOMC를 앞두고 잡음이 잦았고 이를 기점으로 불확실성이 강하게 부각됐다"며 "이런 불확실성이 걷히는 시점까지는 눈치보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중앙은행은 오는 18일(현지시각)까지 이틀간 FOMC를 열고 통화정책을 결정한다. 시장에서는 자산매입 규모를 월 450억 달러에서 350억 달러로 감축하는 방안이 나올 것으로 보고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원은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이 최근 조기 금리인상 의지를 내비친 가운데 미국 또한 같은 카드를 내놓을 수 있다"고 말했다.

미 경제성장률은 1분기 -1%에 그쳤다. 국제통화기금은(IMF)도 최근 올해 미 경제 성장성장률 전망치를 2.8%에서 2.0%로 하향 조정했다.

이에 비해 미 금리인상 논의가 코스피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미 금리인상 논의는 경기확장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볼 수 있다"며 "과거 코스피는 금리인상 전 1년간 성과가 가장 우수했다”고 전했다.

윤 센터장은 "미 금리인상 시점은 내년 4~6월로 예상된다"며 "금리인상 전까지 코스피 예상고점을 2300선으로 제시한다"고 덧붙였다.

최경환 경제부총리 지명도 국내 증시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행정고시 출신 경제관료, 경제학 박사, 이명박 정부 당시 지식경제부 장관,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역임한 친박 실세 중진의원이라는 점이 부각된다. 강력한 정책 추진력, 시장과 원만한 소통이 기대된다는 것이다.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경제정책 방점이 거시지표 개선에서 국민 체감 경기여건 개선으로 이동할 것"이라며 "증시에 긍정적인 역할이 기대되는 대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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