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리더스 포럼] 김기문 회장 "가업승계 문제 인식전환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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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6-26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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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더스포럼 현장에서 기자들과 티미팅 자리에서 강조

  • 차기 회장은 선거보다는 추대 형식 선호 입장 밝혀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이 26일 기자들과 만나 중소기업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사진=중기중앙회]


제주(서귀포)=아주경제 강규혁 기자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이 회장으로서 마지막으로 참여하는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을 맞는 소회와 최근 중소기업 현안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26일 김 회장은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이 열리고 있는 제주롯데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김 회장은 "중소기업 리더스포럼은 이제 확실히 자리잡았다고 본다. 무작정 참가인원을 늘리기 보다는 강사 한명 한명까지 심사숙고 해 질을 높이는 데 신경 쓴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적합업종 제도와 동반성장에 대한 생각도 전달했다.

그는 "일부에서 제기한 우려와 달리 동반성장은 어느 정도 실효성을 확보했다고 생각한다. 이를 가능케 한 것은 꾸준한 문제제기가 진행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적합업종에 대해서도 법제화의 필요성 등이 제기되고 있는데 무작정 법이나 제도를 통한 강제력을 부여하기 보다는, 합의가 바탕이 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원활한 가업승계의 발판 마련을 위한 '증여세 과세특례제도' 개선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 회장은 "현 제도 하에서는 경영자가 갑자기 사망하는 등 돌발변수 발생 시 기업경영에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때문에 사후승계보다는 계획적인 사전승계가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가업승계는 상속세를 깎아 유산을 더 많이 받으려는 부의 대물림이 아니다. 주식, 즉 기업의 경영권을 물려받았는데 상속세를 낼 돈이 없어 기업을 처분하는 경우도 있다"며 "상속인이 이를 즉각 현금화 한다면 증여세를 부가하면 되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차기 회장 선출방식과 바라는 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대내외적으로 중기중앙회의 역할이 중요해지면서 선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으로 안다. 그만큼 일을 잘 할 수 있는 분이 회장이 됐으면 한다"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차기 회장 선임을 위한 방법으로는 선출보다 합의추대의 형식을 선호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선거를 치루다 보면 여러 후유증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지난 2010년의 정관개정도 후보난립을 막기 위해서다"라며 "이는 중기중앙회는 물론, 중소기업을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선거가 진행된다면 법과 제도에 입각해, 무엇보다 중립성 확보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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