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불안장애 연도별 건강보험 진료인원 추이]
아주경제 이인수 기자= 불안장애는 여러 가지 정신적·심리적 질환들을 포함하거나 동반되어 나타나는 증상이기 때문에 원인도 매우 다양하다. 불안장애는 공황장애와 범불안장애 및 사회 공포증, 특정 공포증, 광장 공포증 등으로 나뉜다. 불안과 공포로 인해 교감신경이 활성화돼 나타나는 자율신경계 증상이 두드러진다. 가슴 두근거림, 빈맥, 혈압 상승과 같은 심혈관계 증상을 비롯해 초조, 떨림, 과호흡, 설사, 어지러움, 두통, 졸도, 절박뇨, 빈뇨, 저림, 동공 확장, 발한 등의 증상도 자주 나타난다.
특히 최근엔 70대 불안장애 환자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불안장애 진료인원은 지난 2008년 39만8000명에서 지난해 52만2000명으로 1.3배 늘었다고 발표했다. 2013년 기준으로 연령대별 진료 인원은 70대 이상이 인구 10만 명당 3051명으로 가장 많고, 60대(2147명), 50대(1490명) 순으로 연령대가 높을수록 인구 10만 명당 진료 인원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70대 이상 노인의 불안장애 진료 인원(3051명)은 60대 이하(877명)에 비해 3배 이상 많았다.
노인층에서 불안증상 환자가 많고 증가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윤지호 교수는 “최근에는 이전 시대와 달리 자신의 노년을 스스로 책임져야 하는 사회분위기 속에서 자식들만을 위해 자신의 노후를 대비하지 못했던 분들이 현실을 직면하면서 불안이 증가하는 경우가 많다. 젊은 사람들은 살기 바쁘고, 그들을 키워냈던 노인들은 정작 의지할 곳이 없어진 모양새다. 단순히 경제적인 것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과 기능이 상실되었을 때 돌봐줄 사람을 예측할 수 없다는 것이 불안 상승의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