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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금융클래식이 열리는 골든베이CC 15번홀 러프. 풀 길이가 캐디 발목을 덮는다. [사진=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최고의 상금을 자랑하는 제4회 한화금융클래식(총상금 12억원, 우승상금 3억원)은 깊은 러프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대회 장소는 충남 태안의 골든베이CC(파72)다.
대회전부터 길러온 러프는 대회 기간중 폭염과 맞물려 더 길어져 라운드를 더할수록 하이 스코어를 양산해내고 있다.
1일 열린 2라운드에서는 배경은과 이선화가 파5홀에서 10타를 기록한 것이 하이 스코어였다. 파보다 5타를 더 쳤으니 ‘퀸튜플 보기’다.
2일 속개된 대회 3라운드에는 커트를 통과한 선수 70명만 경기를 했는데도 ‘한 홀 두 자릿 수 스코어’를 낸 선수가 5명에 달했다. 그것도 내로라하는 선수들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러프가 길어지는데다 폭염, 그리고 이날은 바람까지 적잖이 분 탓이다.
지난해 챔피언 김세영(미래에셋)은 7번홀(파5)에서 11타를 쳤다. 6오버파는 ‘섹스튜플 보기’라고 한다. 지난 3월 미국PGA투어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첫날 버바 왓슨(미국)도 6번홀(파5)에서 11타를 쳤다.
박성현은 이날 4번홀(파5)에서 7오버파 12타를 쳤다. 올해 대회 들어 현재까지 한 홀 최다 타수다. 파보다 7타를 더 쳤으니 ‘셉튜플 보기’다.
그밖에도 김하늘(비씨카드)은 4번홀에서, 백규정(CJ오쇼핑)은 7번홀에서, 황지애는 18번홀(파5)에서 모두 10타를 기록하며 고개를 떨궜다.
그런가하면 올해 대회 들어서는 현재까지 단 하나의 이글도 나오지 않았다.
2014한화금융클래식은 코스가 어렵게 셋업되면서 선수들 한 홀 스코어는 2타부터 12타까지 무려 11가지의 숫자로 다양한 것도 한 특징이다.
<한 홀 오버파 스코어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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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파 명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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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보기
2 더블 보기
3 트리플 보기
4 쿼드러플(quadruple) 보기
5 퀸튜플(quintuple) 보기
6 섹스튜플(sextuple) 보기
7 셉튜플(septuple) 보기
8 옥튜플(octuple) 보기
9 노뉴플(nonuple) 보기
10 데큐플(decuple)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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