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카스, 판매량마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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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08-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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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전운 기자 = 일광취 사건으로 '카스'가 주춤한 사이 경쟁 브랜드인 '하이트'와 '클라우드'가 반전을 꾀하고 있다.

실제로 뉴하이트를 출시하며 1위 탈환을 노리는 하이트진로에게는 반전의 발판, 맥주 사업 초기인 롯데주류(클라우드)에게는 시장 안착을 위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일광취 사건이 발생한 지난 1일 이후 뉴하이트와 클라우드 판매량은 크게 증가했다. 반면 카스 판매량은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A마트의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뉴하이트 매출 신장율은 10.2%였고, 이 가운데 클라우드는 22.4%나 늘었다. 하지만 카스는 6.8% 감소했다.

B편의점 역시 지난 2일부터 10일까지 판매된 전체 맥주 가운데 뉴하이트 점유율은 16.3%로, 전주(7월24일부터 8월1일) 대비 2% 가량 상승했다. 클라우드 역시 6.7%에서 7.7%로 올랐다. 그러나 카스는 61.1%에서 57.4%로 감소했다.

이같은 현상은 카스에서 소독약 냄새가 난다는 '일광취 사건'이 알려지면서 나타나기 시작했다. 2011년부터 국내 맥주시장에서 승승장구하며 독보적인 1위 자리를 수성해 온 '카스'가 흔들릴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전문가들은 경쟁사인 하이트진로와 롯데주류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비맥주에게 1위 자리를 내준 후 분위기 반전을 꾀하지 못하던 하이트진로는 최근 뉴하이트를 출시하며,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대대적인 조직 정비를 통해 1위 탈환도 노리고 있다.

수도권 주요 상권에서 '뉴하이트' 취급률은 지난 3월 27%에서 6월 77%로 급증했다. 이처럼 분위기가 반전되는 상황에서 오비맥주의 주춤세는 하이트진로에게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출시 100일만에 2700만병이 팔린 클라우드도 시장 안착이 절실한 상황에서 1위 브랜드의 악재가 더욱 안정적인 기반을 만들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일광취 사건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오비맥주는 억울하겠지만 경쟁사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여 하반기 맥주시장 판도 변화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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