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NHK에 따르면 아베 신조 총리는 이날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에서 마힌다 라자팍사 스리랑카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해상안보와 해양에 관한 양국간 '정책대화'를 발족하기로 했다.
회담에서 두 정상은 양국의 우호관계를 '해양국가간의 새로운 동반자관계'로 격상시켰다. 또 일본 해상자위대와 스리랑카 해군의 공동 훈련을 검토하는 등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아베 총리는 라자팍사 대통령이 연안 경비능력 향상을 위해 순시선이 필요하다고 요청하자 무상제공 등의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스리랑카가 지상 디지털 방송 사업에 일본 방식을 채택한 것을 환영하고, 안테나탑, 송신소 등의 정비를 위해 137억엔(1335억원)의 자금 지원을 약속했다.
스리랑카는 인도양의 해상교통로에 위치해 일본의 원유 등 수입 자원의 수송로에 있다.
일본이 스리랑카와의 관계를 강화하려는 것은 중국의 이른바 '진주 목걸이' 전략에 대한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진주 목걸이는 중국이 중동~남중국해 해로를 따라 투자·개발한 거점 항구들을 이으면 진주 목걸이 형태가 된다는 뜻의 용어다.
이날 스리랑카를 방문함으로써 아베 총리가 2012년 12월 취임 이후 방문한 국가 수가 총 49개국으로 늘어났다.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2001∼2006년 재임)가 5년 6개월의 재임기간 동안 48개국을 방문한 기록을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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