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클린턴 “대선 출마 생각은 사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4-09-15 14:4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 출처: CNN 동영상 캡쳐]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미국 민주당의 차기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국무장관이 사실상 대선에 출마할 것임을 밝혔다.

14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이날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은 아이오와주 남동부 인디애놀라에서 있은 톰 하킨 상원의원 주최 연례 '스테이크 프라이'(Steak Fry) 행사에 주요 연사로 참석해 한 연설에서 “내가 대선 출마에 대해 생각하는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오늘은 그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대선 출마 공식 선언은 나중에 할 것임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클린턴 전 장관은 외교 문제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갈등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모습도 보였다.

그는 “과거 이 자리에 상원의원이 한 명 있었는데 그 사람이 지금 미국의 대통령이 돼 있다”며 “오바마 대통령과 라이벌에서 파트너로, 친구로 발전했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클린턴 전 장관은 지난달 10일 발간된 시사잡지 '애틀란틱'과의 인터뷰에서 “이슬람 급진 무장세력이 발호하도록 만든 것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외교정책의 실패”라고 비판했다.

스테이크 프라이 행사에선 유력 차기 대선 주자들의 연설을 듣는 것이 관례다. 이번 행사는 정계를 은퇴하는 톰 하킨 상원의원이 역대 37번째이자 은퇴 이전 마지막으로 주최하는 스테이크 프라이 행사였고 클린턴 전 장관은 연설 대부분을 그의 '업적'을 기리는 데 할애했다.

그러나 약 5000명의 행사 참석자 대부분은 그의 대선 출마 관련 발언에 관심을 집중시켰다.

클린턴 전 장관 지지자들은 '레디 포 힐러리'(Ready for Hillary) 등의 지지 팻말을 들고 주요 발언이 나올 때마다 환호를 보냈다.

민주당은 역대로 대선이 있는 해 1월 초에 아이오와주에서 코커스(당원대회)를 개최하며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시작한다.

이에 따라 클린턴 전 장관의 아이오와주 방문에 대해 본격적인 대권 행보 시작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국 CNN 방송과 여론조사 전문 ORC가 지난달 8∼10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아이오와주 등록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자의 53%가 “2016년 대선에서 클린턴 전 장관을 찍겠다”고 답했다.

조 바이든 부통령은 15%, 엘리자베스 워런(민주·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은 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