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는 꼬리자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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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대표자 기자회견'이 열려 성역 없는 진상규명을 촉구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 ]


아주경제 박성준 기자= 대검찰청이 지난 6일 세월호 참사 관련 수사결과를 발표한 것에 대해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세월호 유가족들이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수사권과 기소권을 주장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논평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보도자료에서 "해경 123정장과 진도VTS 관제담당자들을 제외하고 그날 동원된 정부 각 부처의 구조적 실패의 책임에 관해서는 수사조차 시작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검찰은 유병언 씨와 청해진해운에 수사를 집중하면서 실소유주 일가의 비리 부분만 조사하고 세월호 침몰 원인과 구조 실패를 밝혀내는 수사와는 거리가 있었다"며 "유병언 전 회장의 정·관계 로비에 관해서는 아무것도 확인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수사의 미흡함을 지적하면서 △세월호 노트북의 국정원 지적사항 △사고 초기 선장의 해경 숙소 취침 △CCTV 삭제 등의 의혹이 여전히 남아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검찰의 수사와 관련해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정부의 책임을 해경 몇명에게만 묻는 '꼬리자르기' 수사"라며 "진상조사위원회의 성역 없는 조사와 권력으로부터 독립된 수사와 기소가 필요하다는 것이 명확해졌다"고 강조했다. 

세월호 참사 가족대책위는 검찰 수사결과를 두고 논의 중이며 7일 중 기자회견을 통해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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