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회장 도전'하영구 씨티은행장, 대직원 이메일 통해 사임 공식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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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사진)이 14일 오후 사퇴를 공식화했다. 하 행장은 이날 직원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제 거취에 대한 보도 관련하여'라는 글로 현 행장직에서 사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 행장은 "KB회장 후보에 포함되는 것에 동의하면서 바로 이사회에 이를 통보했고, KB회장 선출 결과에 상관없이 최고경영자(CEO) 직책에서 물러나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사회에서 후임 선임 등 필요한 후속 조치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하 행장은 또 "경영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이러한 사실을 외부에 명시적으로 말하지 않았다"며 "현직을 수행할 때까지는 성실히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하 행장은 직원들이 변함없이 업무에 임했으면 좋겠다는 뜻도 전했다. 하 행장은  "이런 상황을 널리 이해해주시고 흔들림 없이 맡은 업무에 전념해주시기를 당부 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하 행장은 2001년 한미은행장부터 시작해 2004년 한미가 씨티에 인수된 이후 지금까지 5연임에 성공해 14년째 행장을 맡아왔다. 남은 임기는 2016년 3월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