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전문가들 ‘한·아세안 CEO 서밋’서 성장 전략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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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4-12-11 1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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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양성모 기자 = 11일 부산에서 ‘한·아세안 CEO 서밋’이 성황리에 개최된 가운데 3개 세션으로 진행된 이날 CEO 서밋에서 국내는 물론 해외 학계 및 재계 인사들은 혁신기업의 성공사례와 교훈 등에 대해 발표했다.

‘성장이론의 대가’로 널리 알려진 폴 로머 뉴욕대 교수는 “현대경제에서 경제적 가치가 가장 많이 생성되는 곳이 도시”라며 “성장을 위해서는 효율적 도시개발 정책을 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로머 교수는 “개발도상국은 경제구조 개혁을 통해 도시화를 가속시켜야 선진국을 ‘캐치업’하는 성장이 가능하다”며 “정부 정책도 산업화가 아닌 도시화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도시거주민의 증가 추세는 신흥국에게 도전이자 기회가 될 것”이라며 “성공적 도시개발은 정부 주도하에 이루어져야 하고, 특히 신흥국 정부는 한정적인 자원을 감안해 우선 순위에 따라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도시화 성공을 위해서는 도로, 전력·통신망 등의 인프라시설 설계와 보급이 최우선”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발표자로 나선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네이버의 혁신사례를 소개하며 자유경쟁을 통한 끊임없는 혁신을 추구해야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한국에서 혁신적인 IT서비스가 탄생할 수 있는 배경은 정부의 ICT전략과 벤처기업 붐, 잘 정비된 인터넷 사용 환경 때문”이라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창조경제 역시 이러한 상황 속에서 탄생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혁신적 서비스를 만들어 내기 위해서 정부는 최적의 규제 환경 조성, 인프라 확충 및 인재 양성에 힘쓰는 한편 벤처와 대기업 간, 국내기업과 외국기업 간 공정 경쟁이 이뤄지도록 심판의 역할을 해야 한다”며 “민간에서는 자유로운 경쟁을 통해 끊임없이 혁신을 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토니 페르난데즈 에어아시아그룹 회장은 자사의 성장 요인을 ‘혁신적 인사제도와 신규노선 개발’ 등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에서 찾았다.

페르난데즈 회장은 2001년 2대의 비행기로 시작해 2013년 현재 150대의 비행기를 보유, 탑승객 기준 아시아에서 다섯 번째로 큰 항공사를 키운 인물이다. 그는 성장비결로 ‘파격적 인사제도’, ‘적극적 브랜드마케팅’, ‘IT기술 활용’, ‘혁신적 노선 개발’, ‘소비자 편의 위한 원스톱서비스 시행’을 꼽았다.

페르난데즈 회장은 먼저 “활주로 요원을 IT팀장으로, 콜센터직원을 파일럿으로 전환배치하는 등 통상적인 인사제도를 답습하지 않고 직원의 잠재력을 개발하는 방향으로 ‘열린 인사제도’를 운용하고 있다”며 “아시아지역 항공사 중 여성파일럿의 비율이 높다는 점도 혁신적 인사의 단면”이라고 설명했다.

또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의 월평균 방문객 수가 전세계 200여개국 6500만 명에 달하고, 페이스북 팬도 560만 명에 이르는 등 온라인과 모바일로 고객과 적극 소통하고 있다”며 “승객들 스스로 쉽게 부착할 수 있는 수하물표를 개발해 고객대기시간을 줄이거나 간편 모바일 체크인 서비스를 운용하는 등 IT기술을 활용해 고객서비스를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스포츠팀 스폰서 계약을 통한 브랜드 마케팅, 기존에 없던 신규노선 개발, 여행사·엔터테인먼트사 등과의 협력을 통한 원스톱서비스 제공 등 진취적인 기업가정신으로 회사를 알리고 경쟁력을 높여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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