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장 중앙기업 20%가 지난해 적자 추산...'찰코' 적자폭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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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2-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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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배상희 기자 = 경제성장 둔화 여파로 지난해 중국 중앙기업 다수가 단기순익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은 최근 2014년도 실적전망치를 발표한 145개 중앙기업 중 전체의 20%를 차지하는 30개사가 지난해 적자를 기록했다고 5일 보도했다.

중앙기업(央企)은 중국 국무원 소속기관인 국유자산관리감독위원회(국자위)의 관리를 받고 있는 기업으로, 중국 재정부나 지방정부의 관리를 받고 있는 국유기업(國企)과 자산규모 등에 있어 차이가 있다. 

분야별로 기계, 유색금속, 석탄, 화공 등 전통 산업의 적자폭이 컸다. 

유색금속 생산기업 중에서는 대표적으로 동방단업(東方鉭業000962.SZ)이 높은 적자액을 기록했다. 지난해 동방단업이 공개한 단기순익 적자액 추정치는 2억5000만~3억6000만 위안에 달한다. 또 다른 대형 유색금속 기업 오광희토(五礦稀土 000831.SZ)는 지난해 단기순익 적자액이 5400만~8400만 위안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화공산업과 관련해서는 흑화주식(黑化股份 600179.SH)과 화금주식(華錦股份 000059 SZ)의 지난해 단기순익 적자액이 각각 3억500만 위안, 12억5000만~13억5000만 위안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지난 10년간 황금발전기를 이어왔던 석탄산업은 지난 2013년 성장둔화기로 접어들면서 관련 기업 실적에도 영향을 미쳤다. 대표적으로 국투신집(國投新集 601918.SH)은 19억6900만 위안의 적자폭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 중에서도 중국 최대 알루미늄 생산업체인 중국알루미늄공사(찰코, 中国铝业 601600.SH)는 지난해 적자액 추정 규모가 무려 163억 위안(약 2조83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중국 중앙기업이 기록한 적자액 중 역대 최대규모다.
 
이같은 중앙기업의 실적 부진은 중국 내수경기 둔화, 대종상품(大宗商品·대량상품,벌크스톡) 가격 하락, 부동산과 자동차 등 분야에서의 공급과잉 및 수요감소, 제품 경쟁력 하락 등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이와 관련해 업계 전문가는 "유색금속, 화공, 석탄 등 3대 시황산업의 경기가 하향세로 접어들면서 기업이 적자를 면치 못했다"면서 "올해도 이들 기업 실적이 호전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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