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올해 첫 사내하도급 근로자 채용… "올해 1162명 추가 예정"

지난해까지 2838명 정규직으로 특별고용

아주경제 윤태구 기자 =현대자동차가 10일 생산공장에서 근무하고 있는 사내하도급 근로자를 대상으로 정규직(기술직) 채용 공고를 내고 올해 첫 특별고용 절차에 돌입했다.

현대차는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원서 접수를 받은 후 서류전형과 면접·신체검사 등을 거쳐 4월 중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최종 합격자들은 입사교육 과정을 거친 후 6월 중 생산현장에 배치된다.

앞서 현대차는 사내하도급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 8월 18일 노사합의를 통해 올해까지 정규직 4000명을 특별고용키로 했다. 내년 이후 장기적 인력운영의 선순환 구조를 확립하기로 위해 사내하도급 근로자의 정규직 채용을 우대하기로 했다. 사내하도급 근속기간에 따른 경력 인정, 노사간 모든 민형사상 소송 쌍방 취하 등에도 합의했다.

현대차는 2012년 7월 첫 사내하도급 근로자 채용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838명을 정규직으로 특별고용했다. 올해 1162명을 추가 채용해 모두 4000명의 사내하도급 근로자 채용 약속을 이행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2016년 이후 정년퇴직자 등 자연감소 인원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사내하도급 근로자들을 우대해 채용할 방침이어서 사내하도급 문제가 빠른 시일 내에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의 특별고용은 다른 대기업의 정규직 전환 사례와는 질적으로 차이가 있다"며 "정규 기술직으로 고용하고 사내하도급 근무기간 경력을 인정함으로써 고용안정과 임금인상 등 처우개선은 물론 기존 정규직과의 동등한 복리후생 혜택을 적용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