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 지하철 3호선 원당역에서 30대 동료 남성 역무원으로부터 흉기 공격을 당한 30대 여성 역무원의 남편이 “방어 능력이 취약한 특정 대상을 노린 범죄”라며 특정 피해자를 노린 계획범죄 가능성을 제기했다.
피해 여성의 남편 A씨는 지난 3일 자신의 블로그에 의견문을 올리고 30대 가해자 B씨의 계획범죄 가능성을 언급했다.
A씨는 “남성 역무원 B씨가 이전 근무지와 원당역에서 여성 상급자 및 동료와 반복적으로 갈등을 빚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C씨는 지난 7월 삼송역으로 전보를 추진했으나 무산됐고 퇴사까지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 측에도 분리 조치를 요청했으나 관리가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지난달 28일 참변을 당했다.
또 A씨는 B씨가 수개월 간 흉기 2점을 소지해왔으며, 점심시간 교대 근무 중 CCTV가 없는 탕비실에서 범행을 저지른 점, C씨의 비명을 듣고 달려와 B씨를 제압한 남성 인턴 직원은 공격하지 않고 C씨만을 겨냥한 점 등을 계획범죄의 근거로 들었다.
A씨는 B씨가 범행 당시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자기 몸에 탈취제를 뿌리고 약물을 과다 복용한 뒤 이상 행동에 놀라 뒤돌아 도망치는 아내를 공격했다고 한다”며 “사리 분별을 잃고 기억조차 나지 않는 혼란 상태였다면 공격은 마구잡이식으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 가해자가 정말 이성을 잃은 흥분 상태였다면 자신을 물리적으로 제압하는 남성에게도 흉기를 휘둘렀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정신질환 이력이나 일방적인 약물 복용·기억상실 진술로 범행의 중대성이 가려져서는 안 된다”며 범행 동기와 흉기 소지 경위, 당시 정신 상태 등을 철저히 조사해 달라고 수사기관에 요청했다.
C씨는 당초 목, 가슴, 다리 등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피해자의 동생이라고 밝힌 D씨는 지난달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가장 심각한 곳은 얼굴과 목”이라며 “얼굴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됐고, 목 주변 주요 혈관과 척추 안쪽 혈관도 심하게 손상됐다”고 설명했다.
C씨는 옆구리 부근 장기까지 다쳐 여러 차례 응급수술을 받은 뒤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
D씨는 “언니가 흘린 피가 약 3리터에 달한다”고 밝히며 지정 헌혈을 요청했다. 일반적인 성인 여성의 전체 혈액량이 4~5리터인 점을 고려하면 절반이 훨씬 넘는 양으로 추정된다.
D씨 역시 B씨의 우발적인 범행 주장에 대해 “뒤에서 목을 찌른 점과 오래전부터 흉기를 소지했다는 점을 보면 갑작스러운 우발 범행으로 보기 어렵다”며 범행의 계획성 여부를 철저히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가족들은 하루하루 피가 마르는 심정으로 중환자실 앞을 지키고 있다”며 “사건이 가볍게 취급되지 않고 공정한 수사와 재판이 이뤄지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한편 경찰은 C씨의 정확한 범행 동기와 함께 코레일 측이 직원 간 갈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는지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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