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녀 취미 혼수 용품 순위. 그래픽=옥션 제공]
아주경제 정영일 기자 = 최근 결혼하는 신혼부부들이 혼수용품에 고가의 취미용품을 추가하고 있다는 통계 결과가 나왔다.
신혼 살림 장만 때 취미생활을 위해 남성은 홈시어터와 게임기 등 엔터테인먼트 상품을, 여성은 오븐과 커피머신 등 주방기기 상품을 주로 구매했다.
온라인 마켓 옥션이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예비 신혼과 결혼 1년 이하 신혼부부 회원 714명(남 363, 여 351)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응답자의 90.8%가 취미생활을 위해 1개 이상의 혼수를 준비했다.
이번 설문에서 “결혼 시 개인취미를 위해 구매하는 용품은?”이란 질문에 대해 남성은 40.3%가 홈시어터를 구매한다고 답해 가장 높은 비율을 나타냈다. 이어 콘솔게임기와 게임팩 등 게임 상품이 30.6%, 러닝머신과 안마의자 등 건강 관리 용품은 27.4%였다. 또 최근 요리하는 남성이 늘면서 커피머신과 티포트 등 음료 메이커(25.8%), 오븐과 홈베이킹 등 제과·제빵 기기 (19.4%) 등도 선호품목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오디오 14.5%, 재봉틀 등 의류 DIY 용품 6.5% 등이 있었다.(복수 응답)
반면에 여성들은 식생활에 집중됐다. 절반에 가까운 48.3%가 오븐·믹서·홈베이킹 등 제과·제빵 기기를 구매했다. 또 커피머신과 티포트 등 음료 메이커는 36.2%가 찾았고, 이어 홈시어터 17.2%, 게임기기 15.5%, 의류 DIY 용품 13.8%, 건강 관리 용품 12.1%, 오디오 10.3% 순이었다.(복수 응답)
취미용품은 1인 평균 1.6개를 구매하고, 평균 구매 비용은 118만원이었다. 셋 중 한 명(35.1%)은 100만원 이상 지출했고, 300만원 이상도 13.7%에 달했다. 300만원 이상 구매 품목에는 홈시어터와 러닝머신, 안마의자 등이 주로 포함됐다.
남성과 여성은 신혼집 살림 준비에도 차이를 보였다. 가장 공을 들이는 공간을 묻는 질문에 남성의 49.3%는 거실이라 답했으나 여성은 40.3%가 침실이라 답했다. 남성은 거실 다음으로 침실(30.4%), 주방(11.6%), 서재(4.3%), 드레스룸(2.9%) 순으로 로 응답했다. 여성은 주방이 27.4%로 2위였으며, 거실(25.8%), 드레스룸(3.3%), 기타(3.2%, 욕실 등), 서재(1.6%)의 순이었다.
한편 옥션은 오는 4월 6일까지 보름간 ‘혼수, 편하게 사자’ 프로모션을 통해 가전·가구·침구·IT제품·여행상품 등을 매일 릴레이로 특가 판매하고, 할인쿠폰과 이머니 캐시백 등을 제공한다.
행사 기간 동안 매일 다른 카테고리의 할인쿠폰을 1만장씩 선착순 제공하며, 100만원 이상 구매객에게는 3만원 옥션 이머니를 페이백으로 제공한다.
이 회사 지경민 온사이트마케팅 부장은 “최근 젊은층에서 ‘작은 결혼식’ 등 예식과 혼수를 축소하는 실속 결혼식이 트렌드로 자리잡으면서, 대형가전 등의 살림 규모를 줄이는 대신 개인 취미활동을 위한 혼수를 구비하는 추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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