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LG유플러스 '데이터 요금제' 이르면 금주 초반 발표… 관건은 차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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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5-11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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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정수 기자 =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 출시 시기와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음성과 문자는 무료로 제공하고 데이터 사용량에 따라 요금을 정할 수 있는 '데이터 선택 요금제'를 지난주 KT가 업계에서 가장 먼저 내놓으면서 경쟁사인 두 통신사도 비슷한 요금제를 공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11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르면 이번 주 초반 데이터 중심 요금제를 발표할 것으로 관측된다.

KT 측은 데이터 선택 요금제가 지난 8일 공식 출시된 이래 주말 동안 일선 대리점과 판매점에 관련 내용을 문의하는 전화와 방문객이 몰리고, 이들 가운데 상당수는 실제로 요금제를 변경하는 등 새로운 요금제에 대한 초반 반응이 예상보다 뜨겁다고 전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이런 상황에서 데이터를 중심으로 한 신규 요금제 발표가 늦어지면 그만큼 KT에 선점 효과를 길게 줌으로써 고객 이탈 가능성이 커질 것으로 우려하고 요금제 출시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LG유플러스 측은 "음성 무제한,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요금제를 이르면 이번 주 초반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텔레콤 관계자도 "데이터 중심의 새 요금제 출시를 위해 미래부와 지속적인 협의를 진행해 왔다"며 "협의가 완료되는 대로 새 요금제를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각각 KT와 마찬가지로 2만원대의 음성 무제한 요금제, 현재보다 저렴한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표방하고 있다고 밝혀 이동통신 3사의 데이터 중심 요금제는 기본 골격은 엇비슷할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린다.

그러나 KT에 선수를 빼앗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뒤늦은 발표에 따른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어떤 식으로든 세부 내용에는 차별화를 둘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한편 SK텔레콤은 2G 고객이 이동통신 3사 가운데 가장 많아 음성 무제한 요금제를 전면적으로 실시할 경우 KT나 LG유플러스에 비해 손실 규모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데이터 중심 요금제에서 음성 무제한 전략을 어떤 식으로 가져갈지에도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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