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상하이종합 1.65%↑"5000선 다시 가자"...창업판도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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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5-06-17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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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 증시 물량부담 우려 다소 해소, 국유기업 개혁 중-호주 FTA 서명도 '호재'

중국증시가 이틀만에 다시 상승곡선을 탔다. [사진 = 신화사]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이틀 연속 급락세를 보였던 중국 증시가 거품 붕괴 우려를 일축하며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17일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0.47포인트(1.65%) 뛴 4967.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다시 5000선 돌파를 목전에 뒀다. 선전종합지수는 58.75포인트(1.98%) 상승한 3021.40, 선전성분지수도 전거래일 대비 329.64포인트(1.93%) 오른 17405.57로 마감했다. 상하이·선전 두 거래소 상한가 종목만 150여개에 달했다.

중국판 나스닥, 차스닥(창업판)도 급등했다. 전날 3600선까지 내줬던 창업판은 150.69포인트(4.20%) 급등해 다시 3700선을 회복했다. 이날 창업판 종가는 3741.36를 기록했다. 

총 거래량은 1조6017억3200만 위안으로 전거래일 보다는 소폭 감소했다. 상하이거래소는 8954억2100만 위안, 선전은 7063억1100만 위안으로 각각 집계됐다.

이날 중국 증시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이틀간의 급락으로 기업공개(IPO)에 따른 물량부담 우려가 다소 해소된 때문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국유기업 개혁 기대감, 중국-호주 자유무역협정(FTA) 정식 서명 소식 등이 힘을 실어줬다.

신만굉원 등 일부 중국 증권사는 "중국 증시가 급락과 반전을 거듭하는 것은 지나치게 빠른 급등에 따른 조정장을 연출하는 것"이라며 "중국 증시 불마켓 기조는 여전히 건재하고 상승공간도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순식간에 거래량이 2조 위안을 돌파하고 상하이종합이 5000선을 넘어서는 등 지나치게 빠른 변화에 '속도조절'이 이뤄지고 있다는 판단이다.

국유기업 개혁 가속화에 대한 기대감은 전날 교통은행이 공시를 통해 자사 '혼합소유제' 관련 개혁안이 국무원 승인을 받았음을 공개하면서 생겨났다. 교통은행 혼합소유제 도입이 임박하면서 민영화 분위기가 국유기업 전체로 확산될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 것. 혼합소유제는 국가가 보유한 기업 지분 일부를 민간에 매각, 민간기업의 투자를 허용하는 제도다.

지난 10여년간 계속됐던 중국과 호주의 FTA도 협상도 마침표를 찍었다. 양국 대표가 17일 체결안에 서명하면서 중국-호주 세계 12번째 규모 경제블록 탄생이 임박하게 됐다. 양국 FTA는 연내 발효될 예정이다.

이날 철도 및 인프라, 철강 종목이 급등했다. 산동철강(600022), 화철과기(603300)이 상한가를 쳤고 팔일철강(600581), 허베이철강(000709)은 각각 7.92%, 7.08%씩 급등했다. 철도인프라 종목 중에서는 합종과기(300477), 개발전기(300407)가 10%이상 급등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온라인금융, 전자결제 관련 종목 주가도 크게 뛰었다. 선전화강(000062)이 상한가를 치고 항생전자(600570), 등방국제(300178), 동방재부(300059) 주가도 모두 10%씩 급등했다. 전자결제 종목 중에서는 남천정보(000948)가 상한가를 기록했으며 천유정보(300205), 통부미전(002156), 항천정보(600271)가 각각 10%, 9.48%, 6.56%씩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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