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형 투싼[사진=현대차]
아주경제 이소현 기자 = 현대·기아차가 글로벌 경기 악화에도 불구하고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인기를 앞세워 8월 미국에서 역대 최다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기아차는 지난 8월 미국 시장에서 전년 동월에 비해 5.0% 증가한 총 13만909대의 완성차를 판매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는 전년 대비 2.9% 증가한 7만2012대를, 기아차는 7.7% 늘어난 5만8897대를 각각 팔았다.
현대·기아차는 8월 미국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사인 GM(-0.7%)과 도요타(-8.8%), 혼다(-6.9%), 닛산(-0.8%) 등의 판매가 줄어든 것과 대조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인 것이다.
현대차의 실적은 SUV가 견인했다. 투싼과 싼타페가 6609대, 1만1255대가 판매되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5%, 21.0% 늘었다.
특히 지난달 미국시장에 출시한 신형 투싼이 본격 판매되며 신차효과를 발휘했다. 현대차의 주력모델인 쏘나타와 엘란트라(아반떼)의 경우 각각 2만1818대와 2만540대로 견고한 수요를 입증했다.
기아차도 SUV가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쏘렌토와 스포티지R도 1만211대, 5749대가 판매되며 각각 전년 대비 9.7%와 27.9%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기아차의 주력모델 쏘울은 지난달 1만7108대가 팔리며 미국시장 진출 이후 월간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마이클 스프라그 기아차 미국법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지난 2009년 판매가 시작된 쏘울은 미국 J.D.파워가 실시한 초기품질 평가에서 소형 다목적차량 부분 평가 1위를 기록했다"며 "이같은 평가가 쏘울 8월 판매에 큰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8월 미국 신차시장은 전년 동월 대비 0.6% 감소한 157만7179대를 기록했다. 현대·기아차는 올 들어 8월까지 8.1%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