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 새정치연합은 17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정부의 자화자찬과는 달리 전혀 새로운 내용도 성과도 없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사진=새정치민주연합 제공]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새정치민주연합은 17일 한·미 정상회담 결과와 관련해 “정부의 자화자찬과는 달리, 전혀 새로운 내용도 성과도 없었다”고 평가 절하했다.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내고 “정부는 한·미 정상이 처음으로 북한에 관한 공동성명을 냈다고 평가하지만, 그 내용은 한미 양국의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며 “첫 공동성명이라면 보다 창의적인 북핵 문제해법을 제시했어야 하나, 기존 입장에서 한 치도 더 나가지 못하는 한계를 보여줬다”고 이같이 밝혔다.
특히 양국 정상이 ‘중국 경사론’의 우려를 불식한 대목을 거론하며 “우리 정부가 미국에 지나치게 기존 입장을 확인받고 싶어 하는 듯한 모습으로 비쳐졌다”라며 “우리 정부가 한·미·일 공조 강화를 바라는 미국을 의식해 한·일 관계 정상화에 조속히 나설 뜻을 내비치고 있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고 꼬집었다.
유 대변인은 “우리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기대했던 우리의 핵심적인 이익들, 전문직비자쿼터 확보와 차세대전투기 핵심기술 등에 대해서는 아무런 성과도 없었다”며 “이것은 다시 한 번 박근혜 정부의 외교가 실질적 국익보다는 겉치레와 포장만 중시한다는 것이 확인하는 것”이라고 유감을 표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각) 오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가진 네 번째 양자 정상회담에서 ‘2015 북한에 관한 한미 공동성명’(Joint Statement on North Korea)과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최고의 시급성을 가지고 북핵 문제를 공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