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제과는 ㈜롯데의 롯데제과 주식 공개 매수에 참여해 자사주 1만4052주(지분 0.99%)를 처분한다고 21일 공시했다.
주당 매각 가격은 롯데제과 52주 최고가 수준인 230만원으로, 전체 매각 대금은 323억원 규모이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일본 롯데와의 제과사업 협력과 매각 대금을 통한 재무 안전성 강화를 위해 자기주식을 처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주당 매수 가격은 230만원으로, 7.93%를 모두 사들이는 데 필요한 돈만 2594억원에 이른다. 공개 매수 기간은 28일까지이며, 매수 대리인은 삼성증권이 맡는다.
㈜롯데는 당시 공개 매수의 목적에 대해 "㈜롯데가 공개매수 대상회사 롯데제과㈜와 유사한 사업을 영위하는 일본 제과 업체로, 롯데제과 지분을 추가로 획득해 이를 기반으로 제과 분야에서의 사업 협력을 강화하고 시너지 효과를 제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지난 4일에도 시간외 대량매매(블록딜) 방식으로 롯데제과 지분 2.1%(2만9365주)를 매입했다.
공개 매수가 순조롭게 이뤄지면 ㈜롯데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10.03%(2.1+7.93%)에 이른다. 롯데알미늄(15.29%)에 이어 2대 주주가 되는 셈이다.
이처럼 일본 ㈜롯데가 공격적으로 롯데제과 지분을 확보하는 것은 '한·일 제과 시너지'라는 공개적 목적 외 신동빈 회장의 우호 지분을 늘려 경영권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분석된다.
현재 롯데 오너가(家)의 롯데제과 지분율은 ▲신격호 총괄회장 6.83%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8.78%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 3.96% 등이다.
신격호 총괄회장과 신동주 전 부회장의 지분을 더하면 신동빈 회장보다 지분이 더 많기 때문에, 신동빈 회장으로서는 계열사의 지분 매입을 통해 한국 롯데의 중간 지주회사 격인 롯데제과에 대한 지배력을 키울 필요가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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