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총선 연기 해결책 안 돼…安신당, '선거구 획정' 입장 밝혀야"

황진하 새누리당 사무총장.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은 14일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주도하는 '국민의당'에서 총선 연기를 주장한 데 대해 '바람직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황진하 사무총장은 "오래전부터 예정된 선거일을 연기하는 것은 결코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부정적 견해를 밝혔다. 

황 총장은 "국회의원 선거는 임기 만료일 50일 전 첫번째 수요일로 공직선거법에 규정돼 있으므로, 선거일 연기는 또 다른 법 위반"이라며 "대내외 경제 악재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올 상반기를 내내 총선체제로 끌고가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신인의 출마를 보장한다는 명분을 내세우며 실제로는 자신들의 창당 일정에 쫓겨서 총선 연기를 주장하는 것은 아니어야 할 것"이라며 "제3교섭단체를 목표로 한다면 무책임하고 비현실적인 선거 연기론을 주장할 게 아니라 합리적이고 실효성 있는 제안으로 하루라도 선거구 획정 문제를 풀 수 있도록 우선 협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황 총장의 발언이 끝나자 김무성 대표는 "방금 중대한 말씀을 하셨다"면서 마이크를 잡았다.

김 대표는 "'국민의 당'은 선거 연기를 주장할 것이 아니라 선거구 획정에 대한 국민의당 입장을 먼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