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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 [사진제공=새누리당]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새누리당 의원들이 15일 더불어민주당과 김종인 선거대책위원장을 향해 잇따라 쓴소리를 쏟아냈다.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조원진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대선 때 호남에 안착하지 못한 문재인 후보를 가장 적극적으로 도와주신 분이 권노갑 전 고문"이라며, "정치가 아무리 냉정하다해도 권 전 고문이 탈당하자마자 김종인 위원장을 영입하는 행태는 대통령 후보로서의 모습, 야당 대표의 모습이 아니고 초선의원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야당은 김 위원장을 영입하며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들겠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1400일 이상 노동관계법과 경제활성화법을 묶고 있는 야당으로서 할 말인지 의심스럽다"고 꼬집었다.
조 원내수석은 "간판을 바꾸고 사람을 바꾼다고 정당이 바뀌는 것이 아니다"라며 "정당은 정책을 바꿀 때 그야말로 새로운 정당이 되는 것이며, 이 또한 국민들은 속지 않고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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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BS 화면 캡처]
초선으로 당에서 중앙재해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노근 의원도 김 위원장을 향해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 의원은 "개인적으로 김 박사를 존경해왔지만 이번 사태를 보고 참으로 정치적 비열함을 느낀다"면서 "때만 되면 이당 저당, 이집 저집을 다 돌아다니며 역대 정권에서 부귀영화를 누리는데 이렇게까지 하는 건 참으로 인간의 모습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맹비난했다.
그는 안철수 무소속 의원이 추진중인 '국민의당'에서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와 공동으로 창당준비위원장을 맡기로 한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도 싸잡아 비난했다.
이 의원은 "윤여준 전 환경부 장관, 이분 역시 똑같은 전철을 밟아왔다"면서 "두 분은 이런 과정에서 사전에 양해를 구하고 내가 왜 이 당을 지지하게 됐는지 책임있는 의사를 밝혀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그는 "옛말에 '책사'라는 말이 있다"면서 "국가나 국민, 정의를 위해 싸울 때 책사지, 자기의 부귀영화를 위해 싸우면 모사꾼모리꾼이다. 제발 모리꾼이 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이날 김종인 위원장에게 노동개혁 5개 법안과 경제활성화법 등 쟁점법안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입장을 밝혀달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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