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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일본 총리. [사진=아베 신조 페이스북]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고 있는 대만 총통 선거 당선자 차이잉원(蔡英文) 민진당 주석에 친서를 전달했다고 교도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아베 정권에서 납치문제담당상을 역임했던 후루야 게이지(古屋圭司) 중의원 의원 등이 이날 대만 타이베이 민진당 본부를 방문, 차이 당선자에 축하인사와 '자민당 총재' 명의의 아베 친서를 전했다. 후루야는 일본과 대만관계 강화를 추구하는 초당파 의원 연맹인 '일화(日華)의원 간담회'의 간사장을 맡고 있다.
일본이 대만의 '독립노선'을 추구하는 차이 당선자에 친서를 전달한 것은 중국 당국을 견제하는 행보로 해석됐다. 단, 대만과 정식 국교가 맺고 있지 않은 만큼 일본 총리가 아닌 자민당 총재 명의로 친서를 전달해 '중일 관계' 악화를 초래하지 않는 선은 지켰다.
후루야는 차이 당선인과 만나 일본과 대만의 한층 발전된 경제협력을 위해 신뢰관계 심화가 필요하다는 뜻을 전하고 대만이 원하는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에 대한 전면적인 지지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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