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윤발 코트에 난 총구멍 개수를 모르는 당신을 위해…‘영웅본색’ 30년 만에 재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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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1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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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영화 '영웅본색' 포스터]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나 이 영화 4720번 봤다.” 라디오 ‘별이 빛나는 밤’ 퀴즈에 도전하게 된 날, ‘영웅본색’에 관련한 문제가 나오자 동룡(이동휘)은 자신했지만, 주윤발 코트에 난 총구멍 개수를 묻는 DJ 이문세의 말에 꼬리를 내리고 전화를 끊었다.

케이블 채널 최고 시청률을 달성한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8’의 한 장면이다. ‘영웅본색’을 4720번 본 당신이지만 주윤발 코트에 난 총구멍 개수를 모른다고 좌절하지 마시길. 오우삼 감독의 ‘영웅본색1’이 개봉 30주년을 맞아 17일 디지털 리마스터링판으로 재개봉한다. ‘영웅본색2’ 역시 이달 말 재개봉될 예정이다. 홍콩에서도 없었던 화려한 컴백이다.

한국은 물론 동아시아 전역을 뒤흔든 홍콩 누아르 영화 열풍의 시발점, ‘영웅본색1’은 1986년에 제작, 한국에서는 이듬해 5월에 개봉했다. 당시 서울 관객은 9만5000명으로 겨우 흥행실패를 면한 정도였는데, 스크린에서 내리고 나서야 입소문이 나 비디오 시장에서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트렌치 코트에 선글라스를 쓰고 성냥개비를 문 주윤발은 시대의 아이콘이 됐다.

2편이 개봉할 당시에는 한국 팬의 열광적 반응에 주윤발, 적룡이 오우삼 감독과 한국 극장을 찾았다가 바다를 이룬 팬들 때문에 극장 문 유리가 깨져 일정을 중단했다.

이번 재개봉으로 ‘응팔’ 시절의 영화를 HD보다 4배 높은 해상도인 4K로 즐길 수 있게 됐다. 30년 전에는 18세 미만 관람 불가였다가 이번엔 15세 이상 관람가가 됐다는 점도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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