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금리 탓에' 일본 은행노조, 임금인상 요구 보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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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2-29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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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이클릭아트 ]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일본에서 사상 처음으로 마이너스 금리가 도입된 가운데 일본 주요 은행 노동조합들이 올해 기본급 인상 요구를 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잇따라 내놓고 있어 눈길을 끈다. 

교도통신이 29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미쓰비시도쿄UFJ은행 노조는 올해 춘계 임금협상에서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지 않기로 하는 집행부안을 확정했다. 은행 노조가 임금 인상을 요구하지 않는 것은 3년 만에 처음이다. 이르면 29일에 집행부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다른 주요 은행인 미쓰이스미토모은행과 미즈호금융그룹의 노조도 이미 기본급 인상 요구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들 노조는 일본은행의 마이너스 금리정책 영향으로 은행의 수익 환경 악화가 예상되자 기본급 인상 요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너스 금리 정책은 금리를 낮춰 기업에게 투자와 임금 인상을 촉구하려는 의도도 있으나 은행 업계에서는 역효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대형 은행 중에서는 리소나 은행 노조는 기본급 인상을 요구하는 집행부안을 확정했다.

주요 은행 노조들이 잇따라 비슷한 방침을 내놓으면서 중견 은행과 지방은행 등의 임금협상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이들 3대 대형은행은 2014년에 경영실적이 호전되면서 19년만에 기본급을 인상했고, 작년 역시 기본급 인상을 이뤄냈다.

은행들이 마이너스 금리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과 달리 전력회사들은 기본급이나 성과급 인상을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사히 신문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10개 대형 전력회사 노동조합 가운데 2011년 3·11 동일본대지진 때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사고 여파가 계속되고 있는 도쿄전력 외에는 9개사가 기본급이나 성과급 인상을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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