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금융연구원이 올해 한국의 경제성장률을 당초 전망치인 3.0%에서 2.6%로 0.4%포인트 낮췄다. 이는 지난해 경제성장률과 동일한 수치다.
금융연구원은 14일 '수정경제전망'을 통해 올해 정책 효과 종료로 인한 내수 정체 및 수출 부진 지속으로 올해 경제성장률이 2.6%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국제통화기금(IMF)이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2%에서 2.7%로 낮춘 것보다 0.1%포인트 더 낮은 수준이다.
금융연구원은 올 상반기의 경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등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내수 부양책 효과 등으로 2.9%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하반기에는 2.2% 성장을 전망했다.
민간소비의 경우 개별소비에 인하 종료의 영향으로 증가율이 지난해 2.1%보다 낮아진 1.8%에 그치고 설비투자 역시 4.2% 증가하는 데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이날 '2016년 경제전망' 보고서를 발표한 LG경제연구원 역시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2.5%에서 2.4%로 낮췄다. 이는 정부와 한국은행, 국내 주요 연구소 전망치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한은 역시 오는 19일 이달 기준금리와 함께 올해 경제성장률 수정 전망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경제성장률이 3%를 다소 밑돌 가능성이 있다"며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을 시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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