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어리즘을 착용한 모델들
아주경제 김현철 기자 = "유니클로의 야심작 에어리즘(AIRism)은 '더울수록 한 장을 더 입는다'는 새로운 상식을 제안하는 아이템입니다. 세계적인 섬유 회사들과의 공동 개발을 통해 탄생한 만큼 독보적인 기능성을 자랑합니다."
홍성호 ㈜에프알엘코리아 유니클로 대표는 20일 ‘광화문 D-Tower점’에서 진행된 ‘2016 에어리즘 출시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에어리즘은 유니클로가 세계적인 섬유 회사인 ‘도레이(Toray)’ 및 ‘아사히 카세이(Asahi Kasei)’와 공동 개발한 기능성 이너웨어다. 땀을 빠르게 건조하는 드라이, 항균방취, 소취 및 스트레치성 등의 기능을 갖췄다.
이케다 시게루(Shigeru Ikeda) 일본 유니클로 생산 부장은 "프로 골퍼 아담 스콧 선수도 에어리즘을 즐겨 이용한다"고 말했다.
유니클로에 따르면 아담 스콧 선수는 경기 중 골프 셔츠 안에 에어리즘을 착용할 뿐만 아니라 평상시에도 즐겨 이용한다. 그는 골프 셔츠 안에 기능성 이너웨어를 입으면 압박감 때문에 덥다고 느꼈는데 에어리즘은 착용감, 기능, 소재의 질, 감촉 등 모든 면에서 탁월해 즐겨 이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성용 제품인 ‘에어리즘 심리스 V넥T’는 남성들이 얇은 비즈니스 셔츠 안에 속옷을 착용할 때 겉으로 속옷의 형태가 드러나고 비치는 등의 현상을 해결하고자 네크라인과 소매 봉제선을 생략했다.
여성용으로는 액티브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수요를 반영해 ‘에어리즘 울트라 스트레치’ 라인을 내놓았다. 기존 제품들보다 스트레치성이 약 1.7배 강화 됐으며, 극세 섬유 특유의 감촉이 더욱 매끄러워져 남성보다 땀으로 인한 불쾌감과 땀이 마를 때의 차가운 느낌에 예민한 여성들이 더 편하게 착용할 수 있다.
이날 간담회에는 도레이와 아사히 카세이 관계자도 참석해 에어리즘의 뛰어난 기술력에 대해 설명하고, 실험을 통해 기능성을 시연해 눈길을 끌었다.
타바타 지로(Jiro Tabata) 도레이 섬유 가압 기술부 실장은 "남성용 에어리즘은 고도의 섬유 기술이 적용된 극세 섬유로 제조돼 일반 이너웨어에 비해 속건성이 뛰어나고 독자적인 기술로 섬유 자체에 소취제를 포함해 가공함으로써 냄새를 빠르게 흡수하고 세탁 시에도 기능이 지속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타바타 실장은 에어리즘이 봉제선을 생략했지만 실밥이 풀리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직접 에어리즘을 자르고 실밥이 풀리지 않는 모습을 시연했으며 "소매부분을 직접 잘라 입어도 상관없다"고 말했다.
타카하시 토모코(Tomoko Takahashi) 아사히 카세이 섬유 사업 본부 상품 과학 연구원은 여성용 에어리즘의 부드러운 감촉을 가능하게 하는 주 원료인 ‘큐프라(Cupro)’에 대해 소개했다.
타카하시 토모코 연구원은 "매끄러운 섬유인 큐프라는 단면이 둥글며 굵기가 가늘어 흡방습 기능이 뛰어나 피부에 닿았을 때 매끄러운 감촉과 함께 쾌적함을 선사한다"며 "올해 출시한 여성용 에어리즘은 기존 자사 제품에 비해 원단 표면을 촘촘하게 처리하고 요철을 줄여 부드러운 감촉을 실현한다"고 말했다.

홍성호 ㈜에프알엘코리아 유니클로 대표가 20일 ‘광화문 D-Tower점’에서 2016 에어리즘 기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성호 대표는 “에어리즘은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적극 반영해 보다 편안하고 쾌적한 일상을 즐기시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가격 인하 정책에 따라 올해 신제품도 가격을 내렸다.
남성용 에어리즘 이너의 경우 기존 12900원에서 9900원으로, 여성용 브라탑은 29900원에서 1만원 인하했다.
홍 대표는 "그동안 유니클로가 베이직한 상품을 많이 선보였다면 앞으로는 패션리더·컬래버레이션 상품 등 패션성을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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