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김종인 합의추대, 완전히 버릴 카드 아니다"…文 "추대 가능하겠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 대회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1일, 당 대표 선출과 관련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합의추대냐, 경선이냐를 두고 당내에서 설왕설래가 오가는 상황을 두고 "정권 교체를 위한 효과적인 방안을 갖는 게 어떤 것이 좋느냐 라는 점에 대한 건설적인 논쟁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추대도 완전히 버릴 카드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SBS 라디오 '한수진의 전망대' 인터뷰에서 "경쟁구도가 원칙이고 합의추대라는 게 이례적이긴 하지만 야당을 제1당으로 만들어준 역사 최초"라며 "그런 특수한 상황을 고려해서 논의하면 좋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원내대표는 이어 "(김 대표가)비대위에서도 '이런 게(합의추대 논란) 부담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고 전하면서 "본인은 한 번도 합의추대해달라고 얘기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문제가 공연히 김 대표를 흔드는 방식으로 진행돼서도 안 될 것이고 종전처럼 계파 간의 이견 표출로 당이 자꾸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안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합의추대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선 문재인 전 대표의 입장 설명이 중요하다는 지적에 대해선 "문 전 대표가 김 대표의 전략적 공조라든가 하는 것이 큰 승리를 가져오게 하지 않았느냐. 어찌 보면 (문 전 대표가) 그럴 권한이 있느냐 이렇게 얘기하는 분들도 있지만 문 전 대표의 생각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 전 대표의 정치적 결단이 받아들여지든 안 받아들여지는 김 대표를 모셔온 분 아닌가"라며 "그것(합의추대 논쟁)에 대한 정치적 의사결정에 화두를 끌어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이날 '합의추대'에 대해 "우리 당에서 그것이 가능하겠느냐"며 회의적인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문 전 대표는 이날 여의도에서 4·13 총선 유세단인 '더컸유세단' 일부 인사들과 오찬을 함께했는데 이 자리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한다. 한 참석자는 "합의추대를 하면 안 된다기보다는 당 상황상 가능하겠냐는 뜻으로 들렸다"고 말했고, 또 다른 참석자는 "우리 당에서 그런 일이 그렇게 될 리 있겠냐는 취지로 들렸다. 합의추대가 가능하겠냐고 되묻기도 했다"면서 "그러나 김 대표에 대해서는 단 한 차례의 언급도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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