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美대통령 최초로 27일 히로시마 방문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이수완 기자 =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오는 27일 일본 히로시마(廣島)를 방문할 예정이라고 백악관과  일본 정부가 10일 발표했다.

2차대전 당시 일본에 원자폭탄이 투하된 이후 71년만에 미국 현직 대통령이 피폭지 히로시마를 방문하는 것은 오바마가 처음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퇴임 후 히로시마를 방문 한 적이 있다. 1945년 8월 6일 미국의 히로시마 원폭 투하로 14만명이 사망했다.

오바마 대통령의 피폭지 히로시마 방문에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동행한다. 

미국 백악관 공보실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은 핵무기 없는 세상에서 평화와 안보를 지킨다는 그의 약속을 부각 시키기 위해 아베 총리와 함게 역사적인 히로시마 방문을 한다"고 발표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오는 26, 27일 미에(三重)현 이세시마(伊勢志摩)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히로시마로 이동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베 총리는 오바마 대통령의 히로시마 방문 결정에 대해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모든 (원폭) 희생자들을 미일이 함께 추도하는 기회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피폭지에서 세계를 향해, 핵무기 없는 세계를 향한 결의를 보여주는 것이야말로 다음 세대에 있어서 의미가 있는 일"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