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반등에 원자재펀드 훨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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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5-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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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국제유가가 3개월 만에 50% 넘게 뛰면서 원자재펀드 수익률도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1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에 설정돼 있는 51개 원자재펀드 수익률은 전날 기준 12.82%를 기록했다. 1개월 수익률도 7.22%에 이른다. 다만 장기 수익률은 아직 마이너스를 못 벗어나고 있다. 3년 수익률이 -31.20%, 2년 수익률도 -29.35%다.

상품별로 보면 블랙록자산운용 '블랙록월드골드증권자투자신탁A'가 3개월 수익률 38.99%로 가장 양호하다. IBK자산운용 'IBK골드마이닝증권자투자신탁A'가 35.00%,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신한BNPP골드증권투자신탁A'는 31.96%다.

이런 수익률 개선은 유가 상승 덕분이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유(WTI) 6월 인도분 가격은 전날 1.57달러(3.52%) 상승한 46.23달러를 기록했다. 2015년 11월 이후 6개월 만에 최고치다.

유가를 오름세로 돌려놓은 것은 산유량 감소다. 캐나다가 산불 피해를 막기 위해 생산시설을 폐쇄했고, 나이지리아 셰브론도 무장괴한으로부터 생산시설을 공격당해 산유량이 250만 배럴 감소했다.

이날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이 내놓은 자료를 보면 미 원유재고도 전주보다 340만 배럴 줄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71만4000배럴 증가)나 미국석유협회(API) 추산(345만배럴 증가)을 모두 빗나간 결과다.

유가는 2월 중순 이후 반등을 시작했다. 연초만 해도 연일 추락하던 WTI는 2월 19일 이후 약 3개월 동안 50% 이상 올랐다. 미 달러가 약세를 보인데다 유가 인상을 예상한 투기자본이 유입돼서다.

전망도 나쁘지 않다. 유가가 40달러 이하로 하락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란과 사우디아리비아 간 대립이 부각되고 있지만, 머지않아 생산량 동결에 대한 접점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김훈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유가 하락이 산유국에 구체적인 액션을 유도하고 있다"이라며 "이런 움직임은 시장에 상당히 효과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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