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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학선.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킬레스건 파열 부상을 입은 기계체조 '도마의 신' 양학선(24·수원시청)이 리우 올림픽 대표 최종 선발전에 출전한 후 기권했다.
양학선이 21일 태릉선수촌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파견대표 최종 선발전 첫째 날 경기장에 올라 인사한 후 연기는 펼치지 못하고 기권했다.
양학선은 지난 2012년 런던 올림픽에서 한국 체조 사상 최초로 금메달을 땄다. 이번 리우 올림픽 2연패를 꿈꿨지만 지난 3월 23일 훈련 과정에서 아킬레스건 부상으로 수술을 받았다. 지난달 2일 올림픽 대표 1차 선발전에도 불참했다.
하지만 대한체조협회는 양학선이 메달 유망주라는 점을 감안해 최종 선발전에 출전할 수 있는 길을 열어뒀다. 양학선이 최종 선발전에 불참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지만 경기장에 나와 몸 상태를 보여줄 필요가 있다는 협회의 요구를 따라 '참가 후 기권'을 선택한 것으로 판단된다.
협회는 양학선의 출전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체조협회 규정에 따르면 올림픽 대표는 성적에 따라 4명, 추천으로 1명 선발이 가능하다.
양학선의 끊어졌던 아킬레스건은 붙었고 발목 보조기도 뗀 상태다. 하지만 부상 재발을 방지하기 위한 안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수원시청 감독은 "확답은 할 수 없지만 담당 주치의가 한 달 조심하면 올림픽 출전도 가능하다는 의견을 보였다"며 포기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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