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의역 사고 피해자 어머니 "메트로 직원 찾아와 규정 안 지켰다며 아들 탓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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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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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N방송화면캡처/사진클릭하면영상이동]

 
아주경제 전기연 기자 = 구의역 사고로 소중한 아들을 잃은 어머니가 서울메트로 직원이 했던 말을 털어놓으며 울분을 토했다.

지난달 31일 MBN '뉴스피플'에서 김주하 앵커와 인터뷰를 한 피해자 A(19)씨의 어머니는 '그때 애가 혼자였고 규정을 안 지켰다고 누가 얘기했느냐'라는 질문에 "메트로 기술차장이라는 사람이 저한테 와서 제가 얘기를 했다. '아이가 그때 혼자 가서 사고가 났다고 들었다'고 말했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피해자 어머니는 "그러니까 하는 말이 '아닙니다. 저희 쪽에서는 2인 1조가 아니면 승인을 하지 않기 때문에 작업을 할 수 없습니다' 이렇게 애기를 했다. 그런데 아이 말은 그게 아니예요. 그날도 다른 곳에서 다른 친구도 혼자하고 얘도 혼자하고. 그렇게 혼자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한 "11명이 근무하면 4명이 쉬면 나머지 7명이 작업을 하게 되어있는데, 그 7명 중에 1명은 전화를 받는 직업이라고 했다. 그러면 나머지 6명이서 4개 역을…이게 말이 됩니까? 한시간 출동 명령 떨어졌을 때 한시간 안에 출동해서 하지 않으면 짜증을 낸다고 했다. 메트로 쪽에서. 빨리 처리하라고…그러니 아이는 밥을 먹을 수가 없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8일 구의역에서 스크린도어 정비를 하던 A씨는 열차를 피하지 못하고 스크린도어 중간에 끼어 숨졌다. 

사고 후 서울메트로 측은 "2인1조 작업을 하지 않았다"면서 책임을 A씨에게 전가하다가 인력 구조문제가 논란이 되자 뒤늦게 '저희 책임이 크다'며 말을 바꿔 논란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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