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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2일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면세점 입점 로비의혹에 대한 수사를 위해 롯데호텔 면세사업부 압수수색에 나섰다. 이날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면세사업부 사무실에서 직원들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검찰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의 면세점 입점 로비 의혹과 관련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서울중앙지검 방위사업수사부(박찬호 부장검사)는 2일 오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면세사업부와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자택에 수사관 100여명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협력사 입점 리스트, 회계 장부 등을 확보했다. 앞서 검찰은 정 대표가 브로커 한모씨를 동원해 롯데 측에 금품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씨는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입점 과정에서도 롯데면세점 고위 관계자와 친분을 내세워 로비에 관여, 수십억원을 받아챙긴 의혹을 받고 있다.
정 대표는 2014년 7월 한씨 측과 거래를 중단하고 A사와 비슷한 계약을 체결했다. A사는 신영자 이사장의 장남 장씨가 운영하는 회사로, 이 과정에서 정 대표가 롯데 측에 로비를 벌인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한씨는 군 관계자에게 청탁해 군 PX 입접 로비를 하겠다며 정 대표로부터 5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지난달 21일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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