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새누리, 국회의장 자유투표하자"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비상대책위 대표와 우상호 원내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2016.6.7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7일, 20대 국회 원 구성 협상을 진척시키기 위해 국민의당이 제안한 '국회의장 자유투표 선출'을 수용키로 했다.

기동민 더민주 원내대변인은 이날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가 끝난 뒤 "원 구성 법정시한을 지키고 소모적인 논쟁을 없애기 위해 국민의당이 제안한 국회의장 자유투표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며 "새누리당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서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양당에서 국회의장 후보를 정해 투표로 선출하는 건 유권자들의 의사를 무시하는 처사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었다.

이와 관련해 박광온 수석대변인이 이후 기자들과 만나 "(김 대표가)원내에서 협상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는 의원들이 결정한 것을 존중한다"며 20대 총선 민의에 따라 제1당이 된 더민주가 국회의장직을 맡아야 한다는 '원칙'을 지켜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여야 협상을 진전시키기 위한 의원 다수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뜻을 전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