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폭발사고' 근로자들 경찰 조사 대비 사전교육 정황 포착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남양주 지하철 공사장 폭발·붕괴사고와 관련, 감리업체가 사고에 대비해 근로자들에게 답변 요령을 사전에 교육한 것으로 추정되는 정황이 드러났다.

경기 남양주경찰서 수사본부는 감리업체에서 경찰 조사에 대비해 사전에 답변 요령을 교육한 것으로 추정되는 내부문건을 발견해 분석 중이라고 7일 밝혔다.

경찰은 내부문건을 작성한 주체가 누구인지 실제로 근로자들에게 관련 내용을 숙지시켰는지 조사하고 있다. 특히 시공사인 포스코건설이 개입했는지에 대한 여부가 집중 조사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를 대비한 사전 교육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공사현장 안전을 관리·감독해야할 회사가 의무를 이행하지 않은 것은 물론,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쉽게 가시지 않을 전망이다.

수사본부는 사고현장과 동일한 공간을 재구성하고 재현 실험을 통해 정확한 원인을 밝혀낼 예정이다. 앞서 현장 근로자들은 경찰 조사에서 평상시 폭발사고 위험이나 가스 누출 유무 확인과 관련한 안전교육을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

한편 지난 1일 오전 7시 25분께 남양주시 진접읍 금곡리 진접선 복선전철 하부통과구간 지하 공사현장에서 폭발·붕괴사고가 발생해 근로자 4명이 숨지고 10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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