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 마리아, 돌아가신 할머니에게 바친 ‘눈물의 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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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7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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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디 마리아가 7일 칠레전서 선제골을 넣은 후 벤치로 달려가고 있다. 그는 할머니를 위해 전력질주했다.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칠레전을 승리로 이끈 아르헨티나 국가대표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가 돌아가신 할머니를 위한 소중한 골을 넣었다.

아르헨티나는 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의 리바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칠레(5위)와의 2016 코파 아메리카 조별리그 D조 1차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한 디 마리아의 활약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디 마리아에게는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한 골이었다. 후반 5분골을 넣은 후 벤치로 달려 가서 준비한 하얀 티셔츠를 두 손으로 들어 올린 후 하늘을 쳐다봤다. 옷에는 '할머니, 많이 보고 싶을 겁니다'라는 글이 적혀 있었다.

경기 후 디 마리아는 LA 타임즈를 통해 "할머니와 그동안 힘든 시간을 보낸 가족들을 위한 골을 넣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세리머니를 설명했다.

디 마리아는 경기 시작 직전에 할머니가 돌아가신 사실을 어머니에게 전해들었다.

디 마리아는 “이런 순간에 멀리 떨어져 있는 것은 매우 힘든 일이다. 어머니가 팀 동료들과 함께 남아, 경기에서 이기라고 당부했다”고 설명했다. 디 마리아는 할머니를 위해 최고의 경기를 펼쳤다.

헤라르도 마르티노 아르헨티나 감독은 경기가 끝날 때까지 디 마리아의 사연을 모르고 있었다.

마르티노 감독은 "디 마리아가 아무것도 말하지 않았다. 만약 알았더라면, 오늘 경기에서 쉬게 했을 것이다"고 말했다.

디 마리아는 "할머니는 내가 벤치에 앉아 있기를 원하지 않으셨을 것이다"며 진심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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