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경대 학생들이 중앙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 있다. [사진제공=부경대]
아주경제 정하균 기자 = 부경대학교가 학생들에게 독서를 권장하기 위해 파격적인 장학금을 내걸었다.
부경대 도서관(관장 이병헌)은 독서활동을 많이 한 재학생 97명을 선발해 총 5000만원의 장학금을 주는 '도서관 마일리지 장학금 프로그램'을 가동한다고 13일 밝혔다.
부경대 도서관은 이달부터 올해 말까지 7개월 동안 학생들이 개인별로 쌓은 마일리지를 합해 1등 1명에게 200만원, 2등 3명에게 각 150만원, 3등 5명에게 100만원을 지급하는 등 모두 97명에게 최고 200만원에서 최소 20만원씩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독서활동 마일리지가 높은 학생 순으로 장학금을 준다. 학생들은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읽거나 도서관 주관 행사 등에 참석해 마일리지를 쌓을 수 있다.
단행본 또는 e-Book 1권을 대출하면 1점씩 마일리지가 쌓인다. 판타지나 무협소설류, DVD의 경우 1권(점)에 0.5점이다. 반면 도서를 제때 반납하지 않고 연체하면 하루에 0.5점을 뺀다.
도서관 행사에 참여해도 마일리지가 쌓인다. 문화행사, 독서프로그램 등에 참여할 때마다 5점씩의 마일리지를 얻을 수 있다.
5∼8명의 학생이 모여 독서클럽 활동을 해도 마일리지가 쌓인다. 클럽 운영보고서 평가를 통해 20여 팀에게 각각 70∼20점의 마일리지를 준다.
독서클럽에 참가만 해도 20점이다. 독서 감상문 공모전 최우수 1명에 50점, ‘부경 100선’ 등 권장도서를 30권 이상을 읽은 학생에게도 50점을 준다.
이병헌 도서관장은 "이번 프로그램은 스마트폰 등 온라인에 쏠려있는 학생들의 시선을 책으로 옮겨 학생들에게 독서습관을 붙여주고 독서를 통한 개개인의 인성 함양을 돕기 위해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