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못미’ 이대호, 2홈런에도 선발 제외…서비스 감독도 ‘난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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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1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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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사진=연합뉴스(AP)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전날(11일·이하 한국시간) 연타석 홈런을 터뜨린 이대호(34·시애틀 매리너스)가 벤치에서 대기한다.

스캇 서비스 시애틀 감독도 대략 난감하다. 플래툰 시스템을 원칙으로 하는 구단 방침 때문. 서비스 감독도 이대호를 지켜주지 못해 미안한 마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시애틀은 12일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 필드에서 열리는 2016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공개한 선발 라인업에서 이대호를 제외하고 애덤 린드를 6번 타자 1루수로 올렸다.

철저한 플래툰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는 구단 방침 때문이다. 이날 텍사스 선발 투수는 우완 콜비 루이스였다. 좌·우 투수를 가리지 않고 있는 이대호는 단순히 플래툰 시스템에 따르면 왼손 투수 맞춤형 타자다.

이날 이대호의 선발 제외는 아쉽다. 이대호는 전날 시즌 9·10호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 2득점을 쓸어 담으며 팀의 7-5 승리를 이끌었다.

들쭉날쭉한 출전에도 불구하고 이대호의 시즌 타율은 0.301(103타수 31안타)로 3할을 넘겼고, 두 자릿수 홈런(10홈런)에 24타점을 기록 중이다. 특히 이대호의 홈런과 타점은 결정적 순간마다 터져 영양가도 만점이었다.

서비스 감독도 이날 이대호를 선발 라인업에서 뺄 수밖에 없는 안타까운 심정을 내비쳤다.

시애틀 지역 매체 ‘시애틀 타임스’의 라이언 디비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이대호가 어제 홈런 2개를 기록하고도 선발 라인업에서 빠졌다”고 알리며 “서비스 감독은 ‘모든 한국인이 나로 인해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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