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몬스터'에 출연하는 배우 강지환(왼쪽)과 성유리[사진=MBC 제공]
아주경제 정진영 기자 = 50부작 '몬스터'가 반환점에 다다랐다. 강력한 경쟁작이었던 KBS2 '동네변호사 조들호'를 보내고 SBS의 블록버스터급 사극 '대박'도 곧 막을 내린다. 새로운 적수를 만나기에 앞서 '몬스터' 출연진이 절반까지 다다른 소감과 앞으로의 관전 포인터에 대해 귀띔했다.
13일 오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는 MBC 월화드라마 '몬스터' 기자 간담회가 열렸다. 주인공 강기탄 역의 강지환을 비롯해 성유리, 박기웅, 진태현, 조보아, 수현 등 주요 출연진이 자리했다.
이날 이들이 입을 모은 건 "현재까지의 시청률이 기대를 웃돌지는 않지만 50부작인 만큼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었다. 그도 그럴것이 '몬스터'는 22부까지 진행된 현재까지 기탄의 복수가 본격 궤도에 오르지도 않았다.
복수와 로맨스, 반전, 현실 반영 등 시청자들이 선호하는 요소를 여럿 갖췄음에도 '몬스터'가 초반 스퍼트를 내지 못한 건 역시 50부작이어서기 때문이라는 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다.

'몬스터' 포스터[사진=MBC 제공]
이야기가 개연성 있게 전개되기 위해서는 쌓아야 하는 것들이 있다. 이를 테면 캐릭터의 성격과 포지션, 복수가 진행되기 위한 복선과 물밑작업 등. '몬스터'는 50부작이다 보니 자연히 이런 것들을 쌓는 데 16이나 24부작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밖에 없다.
이제 반환점을 돌 '몬스터'가 기대되는 이유는 이것이다. 복수를 위해 촘촘히 쌓아온 스토리가 이제 본격적인 복수에 힘입어 탄력을 받는다. 한 마디로 '재밌어질 일만' 남았다.
기자 간담회에서 성유리는 "새로 시작하는 '뷰티풀 마인드'와 '닥터스'가 끝나도 우리 드라마는 몇 부 더 남는 상황인 걸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당신이 '몬스터'에 들어와도 늦지 않은 이유다.
거대한 권력집단의 음모에 가족과 인생을 빼앗긴 한 남자의 복수를 담은 '몬스터'는 매주 월요일과 화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