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봉 뇌전증학회장 "뇌전증 환자들의 치료·사회복귀 위해 정부 협력 절실"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6-20 07:57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대한뇌전증학회 제공]


아주경제 김온유 기자 = "뇌전증 환자들의 치료와 사회복귀를 위해 의료계는 물론 정부의 협력도 절실합니다."

홍승봉 대한뇌전증학회 학회장은 지난 17일 서울 그랜드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21차 대한대한뇌전증학회 국제학술대회(KEC)'를 겸해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는 "현재 국내 뇌전증 환자는 약 17만명이며 이중 약물로 치료가 어려워 수술이 필요한 중증 뇌전증 환자가 1만명 가량"이라며 "그러나 연간 뇌전증 수술 건수는 500건 정도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증 뇌전증 환자는 한 달에 한 번 의식을 잃는 등 부상 위험이 크고 일반적인 사회생활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사보험 가입 제약과 건강 보험 제도의 한계 때문에 수술을 받기 힘들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대한뇌전증학회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의 생명보험 가입률은 58% 수준이었지만 뇌전증 환자는 25%로 절반에도 미치지 못 했다. 뇌전증 환자의 사망 위험이 크다는 이유로 보험사가 가입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뇌전증 발생 후 4년이 지난 경증 뇌전증 환자의 사망 위험률은 일반인의 1.2배 정도에 지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학회장은 "뇌전증 평균 수술비용은 3000만원으로, 약물을 10년 동안 복용하는 경우(4380만원)보다 경제적이므로 뇌 수술을 권장하게 된다"며 "수술비와 관련한 정부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주장했다.

현재 뇌전증 수술은 두개골을 열어 뇌 표면에 전극을 부착한 뒤 어느 부분에 문제가 있는지 파악해 문제 부위를 도려내는 방식으로 집도된다. 전극을 많이 붙일수록 수술 정확도와 성공률이 높아짐에도 불구, 뇌전증 수술에 사용되는 전극에 진료비를 삭감하는 등 정책이 뒷받침되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번 학술대회에는 미국에서 뇌전증을 전공하는 한국의학자모임인 KAES와 일본뇌전증학회와의 공동 심포지엄으로 전세계에서 500여명 이상이 참석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뇌전증에서 새로운 유전자분석의 유용성, 삼차원뇌파수술의 임상적용, 새로운 뇌전증 분류체계, 최신 레이저 뇌전증수술법, 뇌전증의 새로운 진단법과 치료 등이 다뤄졌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