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동춘서커스장 철거 혈세 92억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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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27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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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등원 기자 =

[사진제공 중부일보]

경기도 부천시는 올해 말 시 예산 82억원과 경기도 예산 10억원 등 92억원을 들여 상동영상문화단지에 지하 2층·지상 3층·연면적 6800여㎡ 규모의 동춘서커스 상설 원형 공연장을 건립했다.

동춘서커스단 측이 건립비 109억원의 72.5%인 79억원을 대고 나머지 30억원은 시가 부담하기로 해 추진된 동춘서커스장은 동춘서커스단 측이 경영상의 이유 등으로 사업을 포기하면서, 시가 올해 말  예산 82억원과 경기도 예산 10억원 등 92억원을 들여 상동영상문화단지에 지하 2층·지상 3층·연면적 6800여㎡ 규모로 건립했다.

이 공연장은 9년 6개월동안 단 한 번도 사용되지 못하고 흉물스럽게 방치됐다.

최근 부천시는 서커스장을 완전 철거한 뒤 부지를 민간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부천시는 또한 2008년 초 상동영상문화단지에 26억2000만원을 들여 건립한 한옥마을(한옥 9채)도 철거하기로 했다.

전통공예를 전승 발전시키고자 조성했으나 조성 초기부터 이용객이 많지 않아 전형적인 실패 행정으로 꼽혀왔다.

시는 한옥마을 부지를 포함해 한옥 9채, 2008년 부천무형문화엑스포 개최 당시 건립된 무형문화재 전시관 등 3채, 영상단지 내 영업 중인 상가 건물 4채 등을 모두신세계그룹에 매각한다. 신세계 측은 이곳에 복합쇼핑몰을 지을 계획이다.

상가 건물 4채는 시 부지에 민간이 건립해 20년간 운영한 뒤 시에 기부하기로 돼 있었으나 지은 지 10년도 안돼 헐리게 됐다.

시 관계자는 “서커스장 활용방안을 여러 방면으로 찾아보았지만 나오지 않았아 지금으로선 철거한 뒤 부지를 매각하는 게 최선의 방안으로 생각된다”며 “한옥마을은 감정가로 매각하기 때문에 시 입장에서는 손해 보는게 별로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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