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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된 박영선 의원이 24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차기 전국대의원대회 출마 가능성을 묻자, “경제민주회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주자로 거론된 박영선 의원이 24일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tbs라디오 ‘열린아침 김만흠입니다’에 출연, 차기 전국대의원대회 출마 가능성을 묻자, “경제민주회에 집중하겠다”며 이 같은 뜻을 전했다.
더민주 전대 다크호스인 김부겸 의원이 23일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데 이어 박 의원마저 전대 출마를 고사함에 따라 차기 당 대표 선출을 위한 8·27 전대는 사실상 추미애 의원과 송영길 의원의 2파전으로 치러지게 됐다. 비주류인 이종걸 의원은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에 들어간 상태다.
박 의원은 이날 “초선 의원 시절부터 해왔던 경제민주화와 경제적 불평등 해소를 위해 좀 더 많은 시간을 써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번 20대 국회에서 경제민주화를 완성하는 데 좀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을 언급하며 “(당권 도전을) 권유했을 때 이미 저는 ‘이 일(경제민주화)을 해야겠다’고 생각을 한 상태였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더민주의 절체절명 과제인 정권교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확장성과 신뢰성, 어떤 가치를 갖고 국민에게 설득하느냐의 세 가지”라며 “이 때문에 김 의원에게 당권 도전을 권유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 의원이 어떤 선택을 하든 존중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의원은 전날 ‘정권교체를 위해 뛰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입장발표문을 통해 “당 대표 여론조사에서 1위가 나오면서 여러 선후배 의원님들이 출마를 권했고 저 스스로 고민도 했다”면서도 “정권 교체를 위해 할 수 있는 다른 역할은 숙고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앞만 보고 걸어가겠다. 그 앞에 있는 정치적 진로는 열어두겠다”며 “스스로 마음의 준비가 되면 그때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께 진지하게 말씀 올리겠습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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